칼슘은 우리 몸에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무기질로, 대부분 뼈와 치아를 만드는 데 사용되며 1% 가량은 혈액을 타고 돌면서 근육이나 신경을 조절하고 혈액 응고를 돕는다.
이러한 칼슘이 부족하면 다양한 건강 문제가 유발된다. 대표적인 것이 골다공증으로, 뼈에 칼슘이 제대로 축적되지 못해 뼈의 강도가 약해지며 골절의 위험이 높아진다. 또 테타니(근육의 수축ㆍ경련)나 신경이 과민해지는 증상도 나타난다.
칼슘 결핍은 각종 질병과도 연관이 있다. 1991년 노벨 의학상 후보에 지명됐던 미국의 조엘 월렉(Joel Wallach) 박사는 자연사한 3000명을 부검한 결과, 칼슘 부족과 관련된 질병이 147가지에 이른다고 발표한 바 있다.
따라서 체내 칼슘을 충분히 보충하는 것은 건강을 위해 중요하다. 하지만 우리 국민의 칼슘 섭취량은 상당히 부족한 실정이다. ‘2015 국민건강통계’에 따르면 모든 연령대의 칼슘 섭취량은 권장량(700mg)의 69.7% 수준에 머물고 있다. 특히 12~18세와 65세 이상은 권장량 대비 섭취 비율이 60% 미만이다.
칼슘은 우유나 유제품, 멸치 등 뼈째 먹는 생선에 풍부하게 함유돼 있다. 하지만 음식만으로는 100% 충족이 어려울 수 있다. 칼슘의 체내 흡수율이 30% 안팎으로 낮은 편인데다, 찌개와 국, 김치 위주의 식문화 특성상 칼슘 흡수를 방해하는 나트륨을 많이 섭취하기 때문이다. 더욱이 가공식품에 많이 들어 있는 인 성분도 칼슘의 흡수를 방해하고 배설을 촉진한다.
따라서 칼슘을 보다 효율적으로 보충하려면 칼슘 급원 식품과 더불어 영양제도 같이 챙기는 것이 좋다. 칼슘 영양제를 고를 때는 먼저 원료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탄산칼슘 등의 인공 원료가 아닌 자연 유래 원료로 만들어진 제품은 식품 속 칼슘의 형태와 가까워 체내 안전성이 높다.
또한 칼슘 외에도 자연 원료에 들어 있던 미네랄, 효소, 생리활성물질 등이 함께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이들에 의한 상승작용으로 영양소의 흡수와 대사 또한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
아울러 무부형제 공법으로 생산된 제품인지도 따져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무부형제 공법은 이산화규소, 스테아린산마그네슘 등의 화학부형제 없이 압력만을 이용해 영양제의 타블렛(알약)을 만드는 방식이다. 화학부형제는 생산 효율을 높이고 타블렛에 안정성을 더하기 위해 사용되는데, 건강에 이로운 성분은 아니므로 최대한 피하는 것이 현명하다.
무부형제 종합비타민 브랜드 뉴트리코어 관계자는 “칼슘영양제의 원료가 자연 유래 성분인지, 화학부형제가 없는지 등은 제품 라벨의 원재료명 및 함량을 통해 알 수 있다”며 “‘해조칼슘(칼슘 32%)’처럼 자연원료명과 영양성분명이 병기돼 있으면 자연 유래 칼슘제이며, 화학부형제와 관련해서는 이산화규소 등의 이름이 없는지 살펴보면 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