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빅뱅의 탑이 보호대원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의식불명 상태에 빠지는 지경까지 됐는지 의아하다.
탑은 6일 서울 양천구 신월동 서울지방경찰청 4기동단 부대 안에서 의식을 잃은 상태로 발견됐다. 경찰과 YG소속사 측은 6일 오후 "탑이 평소에 먹던 신경안정제를 복용한 것 같다"고 말했다.
탑은 오래 전부터 공황장애·불면증·우울증 등으로 병원에서 약을 처방받아 먹고 있는 상태다. 여기에 최근 대마초 혐의가 수면 위로 올라오면서 탑은 더욱 심리적 불안을 겪은 것으로 보인다. 이에 서울경찰청 홍보담당관실 악대 소속이었던 지난 2일 경찰 측은 탑을 보호대원으로 지정하고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보호대원이 되면 별도 관리 대상이 된다. 약물을 과다복용하거나, 의식을 잃었을 때 바로 옆에서 확인과 조치가 가능하다는 의미다.
탑은 5일 오후 10시께 평소 복용하는 신경안정제를 복용했다. 여기까지는 경찰도 확인한 부분이고, 문제될 게 없다. 하지만 6일 오전 7시 30분께 조식을 먹을 시간까지 탑은 일어나지 않았다. 점심 시간인 오전 11시 30분까지 깨지 않아 그 때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다. 탑이 오전에 일어나지 못 할 정도로 평소와 상태가 달랐음에도 부대에서 곧장 탑을 병원에 보내지 않은 이유가 궁금하다. 의식불명의 경우, 초기 산소부족 상태로 뇌손상까지 우려되기에 탑을 최초 발견한 시간과 병원까지의 후송시간은 중요하게 집고 넘어갈 부분이다. 만약 경찰의 주장대로 탑은 6일 오전 7시 30분께 조식시간까지 취침 중이었고, 피곤할 것으로 생각해 점심 시간인 오전 11시 30분께까지 계속 자게 했다면 이 또한 부대의 관리 소홀로 볼 수 있다.
이날 정오께 병원 응급실에 들어온 탑은 오후 5시 응급 중환자실로 이동했고 혈액 검사 등을 받았다. 가족들은 탑의 곁을 지키며 의식이 돌아오길 기다리고 있다. YG엔터테인먼트는 "탑이 현재 중환자실에서 집중 치료를 받고 있다"며 "아직은 의식이 회복되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한편 탑은 의무경찰 복무 전인 지난해 10월 서울 용산구 자택에서 가수 연습생 한모(21·여)씨와 총 네 차례 대마를 흡연한 혐의를 받고 있다. 탑은 두 차례 흡연에 대해 인정했으며 소속사를 통해 "커다란 잘못으로 인해 많은 분들께 큰 실망과 물의를 일으킨 점 모든 진심을 다해 사과 드리고 싶습니다. 여러분 앞에 직접나서 사죄드리기 조차 제 자신이 너무 부끄럽습니다"고 사과했다. 김연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