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전 7시께 탑이 있는 응급 중환자실 명단에는 '최승현'이라는 이름이 없다. 지난 6일 오후까지만 해도 명단엔 탑의 이름이 모니터에 나와 있었다.
이에 병원 측 관계자는 "명단에 이름이 없으면 다른 곳으로 이동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다만 모니터에 오류창이 떠 있는 상황이라, 내부 시스템 오작동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경찰 측은 일간스포츠에 "탑이 병실을 이동했다는 소식은 들은 바 없다"면서 "병원에서 환자 상태를 가족들에게만 전달하고 있기 때문에 탑의 상태가 어떤지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한편 탑은 지난 6일 서울 양찬구 신월동 서울지방경찰청 4기동단 부대 안에서 오랜 시간 깨어나지 않아 인근 병원으로 실려왔다. 경찰에 따르면 탑은 서울경찰청 홍보담당관실 악대 소속에서 직위가 해제되고 지난 5일부터 4기동단 본부소대로 근무지를 이동해 대기 중이었다. 당일 오후 10시 평소 복용하던 신경안정제 계통의 처방약을 먹고 취침에 들었다가 현재까지도 일어나지 않고 있다. 경찰 측은 "위독하거나 의식을 잃은 건 아니다"고 말했다.
탑은 입대 전인 지난해 10월 서울 용산구 자택에서 가수 연습생 한모(21·여)씨와 총 네 차례 대마를 흡연한 혐의를 받고 있다. 탑은 두 차례 흡연에 대해 인정했으며 소속사를 통해 "커다란 잘못으로 인해 많은 분들께 큰 실망과 물의를 일으킨 점 모든 진심을 다해 사과 드리고 싶습니다. 여러분 앞에 직접나서 사죄드리기 조차 제 자신이 너무 부끄럽습니다"고 사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