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참은 8일 방송된 KBS Cool FM '박명수의 라디오쇼'에 출연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허참은 KBS를 "청춘을 다 바쳤던 곳"이라며 "감회가 새롭다. 지하로 올라 오는데 모든 분들이 알아봐 주시더라"라고 말했다.
앞서 허참은 25년간 '가족오락관'을 진행한 바 국민 MC라는 수식어가 붙었다. 이에 허참은 "국민 MC라고들 하시는데 그거보다는 늘 한결같은 사랑을 받고 있는 MC 허참이 좋은 것 같다"고 겸손히 답했다.
예명의 뜻도 밝혔다. 허참은 "애드리브로 탄생한 이름이다. 평생을 본명을 뒤에 감추고, 허참이라는 본명다운 본명처럼 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본명은 이상룡이다. 군 제대 후 우연한 기회에 무대에 올라갔는데 당시 MC가 이름을 물어봤다. 이름이 기억 안 난다고 하니 '허참. 자기 이름도 기억 못 하네'라고 하더라. 그 순간에 허참이 됐다"고 덧붙였다.
한달 수입에 대해서는 "예전엔 '짠돌이 허참'이라고도 했는데 요즘은 날 만나면 술값·밥값 걱정은 안 해도 될 정도"라고 말했다. 허참은 "'나이가 들면 입은 닫고 지갑은 열어라'라는 말이 있지 않냐. 내 주변 선배들도 다 그렇다. 송해 선생님께 100만 원 가량의 술을 얻어 먹은 적도 있다"고 해 눈길을 끌었다.
패션 철학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허참은 "패션은 나다. 내 자신을 가꾼다는 건 예의다"라며 "더워도 정장을 입는다. '가족오락관' 당시에도 매일 수트를 입었다. 외부 행사나 방송은 항상 정장 차림이었다. 기본적인 패션은 예의인 것 같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허참은 '가족오락관'에 대해 "아쉬웠지만 할 만큼 했다는 생각도 든다"며 "'그만큼 했으면 됐지' 하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프로그램 자체가 남녀노소 불문하고 같이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온 가족이 함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기에 제가 아니더라도 '가족오락관' 같은 프로그램이 또 생겼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