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는 11일 대전 삼성전에서 4-7로 졌다. 전날(10일) 5연패를 끊은 한화는 삼성과의 주말 3연전에서 1승2패로 열세를 보였다. 올 시즌 상대전적에서도 3승6패로 뒤져있다.
한화는 비야누에바(6이닝 3실점)의 시즌 6번째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와 타선의 지원으로 7회말까지 4-3으로 앞섰다.
그리고 8회초 시작과 동시에 이날 세 번째 투수 권혁을 마운드에 올렸다.
권혁은 앞서 홈런과 안타를 때려낸 이승엽을 1루수 뜬공으로 잘 처리했다.
후속 조동찬과의 승부에서 초구에 133㎞ 슬라이더를 던져 파울을 유도했다. 이어 2구째를 던지려는 순간. 강광회 구심이 중단을 선언했다. 누상에 위치한 나머지 심판이 대전 한화 이글스파크 중앙 지붕을 가리켰다.
한 관중이 파울볼을 잡기 위해 위험하게 관중석 지붕에 올라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에 경기는 약 2분간 중단됐다. 구장 안전 관련 모든 사항은 홈팀의 책임이다.
경기가 갑자기 중단돼 권혁 입장에선 흐름이 끊길 수 있다. 1스트라이크 상황에서 경기가 재개되자마자 권혁은 조동찬에게 안타를 내줬다. 이어 김정혁에게 안타, 대타 김헌곤은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시켜 무사 만루 위기를 맞았다.
한화 벤치는 마운드를 권혁에서 심수창으로 바꿨다.
심수창은 이지영에게 1타점 희생플라이를 맞았지만, 좌익수 이성열이 라인 드라이브성 타구를 멋지게 잡아냈다. 4-4 동점이 됐다.
2사 1·2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삼성 박해민의 타구는 가운데를 향했다. 그런데 이번에는 중견수 장민석이 공을 제대로 쫓지 못하고 엉뚱한 곳에 있었다. 타구 판단 미스. 처음부터 타구를 제대로 쫓았다면 잡을 수도 있을 듯 했다. 그 사이 두 명의 주자는 홈을 밟아 4-6이 됐고, 박해민은 3루까지 진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