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방송된 '비밀의 숲’2회는 케이블, 위성, IPTV 통합된 유료플랫폼 가구 기준 평균 4.1% 최고 4.6%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채널의 주요 타겟인 20대~40대 남녀 시청층에서도 평균 3.1% 최고 3.6%를 나타냈다.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이날 시청률이 최고 4.6%까지 오른 순간은 유재명(이창준)이 조승우(황시목)에게 죽은 엄효섭(박무성)을 모른다고 말하고 조승우가 유재명에게 역으로 거래를 제안하며 시청자들에게 극한의 긴장감을 선사하던 장면이었다.
이날 방송에서 조승우는 검찰 스폰서 박무성 살인사건의 배후로 차장검사 유재명을 의심했다. 검사의 사주를 받았을 것이라 판단했던 용의자 윤경호(강진섭)이 자살하면서까지 억울함을 호소한 것에 의문을 품은 조승우. 엄효섭의 통화 기록을 살펴본 결과 마지막으로 통화한 인물이 ‘LCJ’ 즉 유재명이었고, 유재명은 엄효섭이 “검찰 비리를 폭로하겠다”고 조승우를 집으로 부른 사실까지도 알고 있었다.
담당 형사 배두나(한여진) 역시 이상한 낌새를 포착했다. 조승우가 용산서에서 엄효섭의 핸드폰 통화 목록을 살펴봤고, 국과수 혈흔 결과를 동료 김경사가 숨기려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기 때문. 여진의 끈질긴 질문에 조승우는 결국 “무성은 검찰의 스폰서였다”는 사실을 털어놓았다. 이에 배두나 역시 자신이 현장 부근에서 발견한 또 다른 혈흔 증거를 바탕으로 “범인은 따로 있다”고 말했다.
이를 바탕으로 두 사람은 사건 현장을 다시 찾았고, 블랙박스 영상을 제공한 택시기사로부터 조작의 정황이 의심되는 이야기를 듣게 됐다. 이 과정에서 조승우는 통화목록의 ‘LCJ’가 자신의 상사인 유재명이며 배두나의 상사인 용산서장과 그가 친구라는 점을 이야기하며, “우리는 팩트를 찾는 사람들이다. 묻혀버렸을 팩트를 당신이 찾아냈다. 그걸 살리느냐 마느냐는 지금 결정할 문제가 아니다”라며 재수사에 동참할 것을 간접적으로 제안했다.
진섭의 자살로 부실수사에 대한 책임을 묻는 언론으로 인해 검찰과 경찰은 모두 곤란한 상황에 빠졌다. 증거 조작, 은닉, 부실, 강압 조사에 대한 내부 감사가 예고된 가운데, 처세술에 능한 유재명은 이를 모두 공판을 맡은 신혜선(영은수)에게 모든 짐을 떠안기려는 계획을 세웠다. 그리고 조승우에겐 “여론무마용으로 최소한 한 명은 옷을 벗을 거다”라고 운을 띄웠다. 이어 “자신은 곧 검사장 뱃지를 달 것”이라며 조승우에게 형사 부장 자리를 제안했다.
“나는 박사장을 모른다”고 조승우를 주지시키는 유재명에게 과거 상납이 이뤄졌던 리조트 이야기를 꺼낸 조승우. 그는 유재명의 은근한 협박에도 전혀 흔들리지 않았다. 되레 유재명의 자리에 앉아 “형사부장 자리는 너무 작다. 이 자리를 달라”고 팽팽히 맞붙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