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상군 감독대행 체제로 잔여 시즌 치른다

한화가 이상군(55) 감독대행의 지휘 아래 올 시즌을 마친다.

한화는 13일 "이상군 감독대행 체제로 남은 시즌을 치른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 감독대행은 지난 달 23일 김성근 감독이 하차한 뒤 지휘봉을 넘겨받아 한화 선수단을 이끌고 있다.

한화 구단은 "갑작스러운 감독 부재 상황에서 팀의 중장기 비전 실현을 위해 이번 시즌 종료 시까지 이상군 감독 대행 체제로 가는 것이 최선이라는 결론을 냈다"며 "이상군 감독 대행은 구단의 챌린지 2017 비전과 관련해 감독 대행직을 수행하면서 팀을 빠른 시간 내 정상화 하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상군 감독대행의 안정된 선수단 운영을 위해 잔여 시즌에 대한 권한을 부여하는 한편, 시즌 종료 후 넓은 인재풀을 가동해 더욱 신중한 감독 선임 절차를 거칠 기회를 얻게 됐다"며 "한화는 이상군 감독 대행이 이번 시즌을 이끌어 가는 동안 지속적인 논의를 통해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며 구단의 비전 실현을 위해서도 현장과의 소통을 적극적으로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상군 감독대행은 1986년 빙그레 창단 멤버로 이글스 유니폼을 입은 뒤 2001년 은퇴까지 프로 통산 320경기에서 100승 77패 30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3.30 탈삼진 622개의 성적을 남겼다. 은퇴 후에는 2003년부터 3년간 LG 코치로 일한 것을 제외하면 한화에서 지도자 생활을 해왔다. 2011년과 2012년에는 운영팀장도 역임했다. 지난달 23일 감독대행을 맡은 뒤 17경기에서 6승 11패를 올렸다. 올 시즌은 86경기가 더 남았다.

배영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