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의 '올레폰안심플랜' 부가가치세 미환급금 조회 서비스가 이용자들이 대거 몰리면서 중단됐다.
13일 오후 3시 현재 KT 홈페이지에 마련된 부가세 미환급금 조회 및 신청 서비스는 시스템 점검으로 이용할 수 없다.
KT 측은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을 위해 시스템 점검 및 보완 작업을 진행한다"며 "현재 계좌인증 기관의 사정으로 안심플랜 환급 신청 계좌의 인증이 지연되고 있다"고 말했다.
KT 관계자는 "계좌인증 기관에서 하루에 처리할 수 있는 접속자수가 넘어서면서 서비스가 중단됐다"며 "내일 오전 9시쯤 다시 재개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관계자는 "온라인 조회는 어려우나 고객서비스센터 등 오프라인에서는 정상적으로 조회 및 신청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고 했다. KT는 지난 4월 26일부터 홈페이지에서 '올레폰안심플랜' 부가가치세 환급을 시행하고 있다. 신청자는 환급 한 달 만에 110만명으로, 전체 환급 대상자 988만명의 11%를 넘어섰다.
올레폰안심플랜은 휴대전화 분실, 도난, 화재, 침수, 파손 등 사고 발생 시 기기 변경과 파손 수리를 지원하는 서비스다. 2011년 9월 시즌1, 2014년 6월 시즌2, 2015년 3월 시즌3가 출시됐다.
KT는 올레폰안심플랜을 이동통신 부가서비스로 제공하고 관계 법령에 따라 부가세를 납부해왔다. 그러나 금융당국이 지난해 보험 서비스로 봐야 한다는 유권해석을 내리면서 당국에 환급 추진 여부에 대해 판단을 요청했다.
부가세 환급 대상 고객은 2011년 10월부터 2017년 4월까지 해당 상품에 가입한 고객들이다. KT가 고객들에게 돌려줘야 하는 환급액 총액은 606억원 가량으로 추정된다.
대상 고객은 올레닷컴에 별도 회원가입 없이 휴대전화 번호 조회로 본인 환급금을 확인할 수 있다. KT플라자를 직접 방문할 경우 신분증을 지참해야 한다.
고객들은 올레폰안심플랜 가입 기간에 따라 최소 수백원에서 최대 1만원 이상까지 본인 계좌로 환급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이다. KT는 환급 신청일부터 환급금 지급일까지 법정이자 연 6%를 적용해 지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