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펜에서 선발진에 재진입한 일본인 투수 마에다 겐타(29·LA 다저스)가 시즌 5승째를 올렸다.
마에다는 19일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신시내티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을 3피안타 5탈삼진 1볼넷 1실점으로 틀어막았다. 다저스가 8-7로 이겨 시즌 5승(3패)째를 거뒀다. 5월 26일 세인트루이스전(5이닝 3실점) 이후 24일 만에 승리 투수가 됐다. 평균자책점은 4.70으로 낮췄다.
마에다는 지난 5일 밀워키전(4이닝 2실점 패전) 이후 류현진에게 선발진 자리를 내줬다. 지난 10일 신시내티전에서 데뷔 첫 세이브(4이닝 1실점)를 거둔 뒤 다시 선발 투수로 기회를 얻었다.
마에다는 1~3회 모두 삼자 범퇴 처리했다. 투구수도 33개에 불과했다.
4회 선두타자 빌리 해밀턴에게 안타를 허용한 마에다는 이후 1사 2루에서 조이 보토를 볼넷으로 출루시켰다. 이어 애덤 듀발에게 안타를 맞고 1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마에다는 스캇 셰블러에게 몸에 맞는 공을 던져 첫 실점을 허용했다. 후속 에우헤니오 수아레스와 아리스멘디 알칸트라는 범타 처리, 추가 실점은 없었다.
마에다는 이날 총 78개의 공만 던지고 불펜진에 마운드를 넘겼다. 최고 구속은 시속 151㎞였다.
타석에서도 활약했다. 0-0으로 맞선 2회 초 2사 2·3루에서 마에다는 신시내티 선발 브론슨 아로요를 상대로 2타점 2루타를 터트리며 결승타를 기록했다.
전날(18일) 같은 신시내티를 상대로 선발 등판한 류현진은 5이닝 8피안타 2볼넷 7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3승(6패)째를 올린 바 있다.
류현진과 마에다의 선발 경쟁은 향후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앞으로 매주 류현진(3승6패, 4.35) 마에다 겐타, 리치 힐(3승3패 5.14) 등 불펜 강등 가능성이 큰 세 선발 투수를 계속 평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