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21일 수원에서 열린 롯데와의 홈 경기에서 4-10으로 졌다. 어느덧 6연패. 특히 홈에서는 더 심각하다. 홈 10연패다.
kt는 1회말 리드오프로 처음 출장한 로하스가 상대 2루수 실책으로 출루했다. 이어 이진영의 내야 땅볼 때 2루까지 진루했다. 후속 박경수 타석. 로하스는 롯데 선발 송승준의 4구째에 3루 도루를 감행했다. 결과는 아웃. 1사 2루에서 3번 박경수-4번 유한준 등 중심타선으로 이어지는 점을 감안하면 무리한 도루 시도였다.
kt의 이해할 수 없는 도루는 2회에도 나왔다. 1사 후 장성우가 8구째 승부 끝에 볼넷을 얻어 출루했다. 후속 김연훈 타석, 개인 통산 4도루 밖에 없는 장성우가 송승준의 3구째에 2루 도루를 시도했다. 이번에도 아웃. 김연훈마저 투수 땅볼로 물러났다.
kt의 1~2회 도루 시도가 개인 판단이었는지, 아니면 사인 미스였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다. 하지만 상대팀인 롯데가 1~2회 연속 득점권에서 점수를 뽑지 못한 상황을 감안하면 더욱 아쉽다. 롯데는 1회 무사 1·2루 위기를 잡았지만 견제사, 삼진, 내야 땅볼로 한 점도 얻지 못했다. 2회 역시 1사 후 만든 1, 2루 찬스에서 득점을 뽑지 못했다.
야구는 결과론이다. 하지만 kt가 그냥 강공 작전을 펼쳤다면 선제점을 올리진 못했더라도 최소한 허무하게 아웃되며 분위기는 빼앗기지 않을 수 있었다.
kt는 믿었던 피어밴드가 3회 이대호, 5회 강민호에게 3점 홈런을 내주며 무너졌다. 초반 분위기를 잡는 데 실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