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청용(28·크리스털팰리스)의 새 감독은 프랑크 데 부어(47)였다. 줄곧 수세에 있던 그의 입지에 변화가 있을까. 크리스탈팰리스는 26일(한국시간) 구단 사회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데 부어 감독의 선임을 공식 발표했다. 계약기간은 다음 시즌부터 3년이다. 크리스탈팰리스는 지난 시즌 정규리그를 14위로 마쳐 프리미어리그(1부)에 잔류하고 샘 앨러다이스 감독(62)이 5월 팀을 떠난 뒤 한달 만에 새 감독을 선임했다.
이청용은 지난시즌 제대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감독과 불화를 거쳐 앨러다이스 감독을 만났지만, 그에게 주어진 기회는 많지 않았다. 그런 면에서 새 감독이 그에게 미치는 영향이 어떨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데 부어 감독은 2008~2011년 네덜란드 대표팀 코치, 2010~2016년 네덜란드 프로축구 아약스, 지난해 8~11월 이탈리아 프로축구 인터밀란 등에서 감독생활을 했다. 아약스 감독 시절에는 2011~2014년 4년 연속 네덜란드 에레디비지에 우승을 차지했다.
화려한 연역시절을 거쳤다. 1990~2004년 네덜란드 국가대표로 112경기 열세 골을 기록했고 아약스(1988~1998)에서 다섯 번 에레디비지에 우승,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UEFA컵, UEFA 슈퍼컵, 인터티넨탈컵 등에서 각각 한 번씩 우승했다. 이후 1998~2003년 스페인 프로축구 FC바르셀로나, 2003~2004년 터키 갈라타사라이, 2004년 스코틀랜드 레인저스 2004~2005년 카타르 알라이얀SC에서도 뛰었다. 데 부어 감독 "구단에 대해 만족스럽고 앞으로의 여정이 기대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서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