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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대훈 "세계선수권 우승 비결은 '턱걸이'"



피나는 노력은 결실을 맺었다. 그가 턱걸이에 '올인'한 지 3개월이 지나면서 정확한 자세로 턱걸이 5회를 할 수 있을 만큼 힘이 붙었다.

"이때부터는 더욱 악착같이 한 것 같아요. 최근에는 한 자리에서 턱걸이를 10회씩 5세트를 거뜬하게 하는 정도가 됐고요. 2015년 세계선수권 당시와 비교하면 상체 힘이 3배 정도 좋아졌다고 하더라고요."

이런 가운데 태군도 규칙이 변경됐다. WTF는 적극적인 경기 운영을 유도하고자 이번 대회부터 새로운 룰을 도입했는데 그 중 '두 선수가 몸싸움을 벌이는 상황에서 손으로 미는 것'을 허용했다. 상대를 밀어내거나 버틸 만큼의 상체 힘이 있으면 벌어진 공간을 파고들어 포인트를 올릴 수 있다는 뜻이다.

덕분에 새로운 룰에 최적화돼 있던 이대훈은 물 만난 고기처럼 매트를 누볐다.

"손으로 밀어내고 공격하는 플레이를 승부처에서 적절하게 사용했어요. 우승하는 데 큰 도움이 된 같아요. 꾸준히 턱걸이를 한 덕분이죠."

다시 정상에 선 이대훈은 앞으로 더 거침없이 달릴 예정이다. 다음 목표는 내년 자카르타 아시안게임이다. 2010년과 2014 아시안게임 우승을 차지한 그는 자카르타 대회까지 우승하면 3연패 위업을 달성하게 된다.

"저는 보통 목표를 속으로 생각할뿐 누군가에게 알리는 편은 아닙니다. 이번에 우승했다고 해서 일희일비하지 않으려고요. 그래도 만약 기회를 얻는다면 아시안게임에 나가 3연패를 달성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요. 앞으로 한 단계 한 단계 밟아나가야죠."

인터뷰 말미에 이대훈은 마지막으로 한마디만 더 하고 싶다고 했다.

"아시안게임 우승보다 더 이루고 싶은 게 있어요. 더 빠르고 더 공격적인 플레이를 하고 싶어요. 우승도 우승이지만 태권도가 재미있는 스포츠라는 생각을 팬들에게 심어주고 싶거든요." 그는 활짝 웃었다.

무주=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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