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 훈련지를 가리기 위한 이벤트로 시작된 '훈련지 리그전'이 대망의 결승전만 남겨놓고 있다. 우승에 도전할 자격을 얻은 팀은 북부그룹 챔피언 '동서울팀'과 남부그룹 챔피언 '김해팀'으로, 이들은 9일 광명 스피돔에서 단판 승부를 펼친다.
'훈련지 리그전'은 국민체육진흥공단 경륜경정사업본부가 경륜팬들을 위해 올 시즌 처음 시도하는 이벤트 경주다. 그동안 개인별 승부가 주를 이뤘던 경륜에서 훈련지별 4대 4 연대경주 토너먼트라는 새로운 방식으로 팬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선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개인 우승보다 팀 우승을 위해 펼치는 전략 대결은 경주를 한층 재미있게 즐길 수 있게 만들었다.
'동서울팀'과 '김해팀'은 지난 5월 5일부터 열린 6주간의 예선전을 통과한 생존자들이다. 이번 '훈련지 리그전'에는 결승 진출 2팀을 포함해 고양, 가평-양양, 계양, 팔당, 미원-세종 등 북부그룹과 광주-전주, 창원, 유성, 대구-구미, 부산 등 남부그룹, 총 12팀이 출전했다. 단순히 개인 성적만 좋아서는 우승할 수 없기 때문에 경륜 전문가들도 우승팀을 예측하는데 진땀을 흘리는 경기가 태반이었다.
수많은 이변 속에서 결승에 오른 동서울팀은 신은섭(30·18기·S1반)과 정하늘(27·21기·S1반), 정재완(32·18기·S1반), 박지영(31·20기·S1반)이 결승전에 나선다. 동서울팀 김경남 훈련지도관은 "우리팀 결승전 출전 선수 모두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며 많은 훈련량을 소화한 만큼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평소 훈련도 4명의 선수가 호흡을 많이 맞춘 만큼 팀 대항전에서 큰 이점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특히 왕중왕전 챔피언 정하늘이 있어 전력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라고 완승을 예상했다.
이에 맞서는 김해팀에서는 이현구(34·16기·SS반)와 황순철(35·11기·S1반), 황무현(32·18기·S2반), 박철성(30·19기·S1반)이 주축을 이뤘다. 김해팀 김보현 훈련지도관은 "팀 분위기와 개인능력이 좋은 우리 선수들을 믿는다. 멤버들이 자신감도 올라와 있고 다양한 작전 전개로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승리를 자신했다. "경주운영은 우리팀이 최고인 만큼 선전을 기대한다"고 선전포고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경륜위너스 박정우 예상부장은 "훈련지 리그전은 무엇보다 포인트를 많이 확보하는 것이 목표다. 동서울팀의 '창'과 김해팀의 '방패'가 맞붙는 팽팽한 접전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훈련지 리그전에서 최종 우승을 차지한 팀은 400만원의 상금과 트로피를, 준우승팀은 200만원의 상금을 얻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