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정은 정통 발라더로서 성공하고 싶은 욕심이 가득했다. 자칭 '윤종신빠'일 정도로 발라드를 향한 애정이 가득했다. 그의 간절함이 통했을까. 지난 2015년 윤종신이 수장으로 있는 미스틱엔터테인먼트에 둥지를 틀었다.
Mnet '슈퍼스타K5' 우승자로서 가창력도 인정받았고, 윤종신이 제자로 입문했다. 발라더로서 탄탄대로를 걷는 듯 했다. 윤종신이 작사하고 O15B 정석원이 작곡한 정통 발라드 '시력'을 받았지만 2년이라는 시간동안 이 곡을 발표하지 못했다.
발라더에 맞는 감성과 목소리를 찾느라 분주했다. 시행착오와 인고의 시간을 겪었다. 5차례 약 20시간 동안 자신의 목소리를 노래에 맞춘 뒤 비로소 공개할 수 있었다.
<1편에 이어>
- 2014년에 비해 얼마나 성장했나.
"데뷔 땐 음악적 정체성에 당당하지 못했다. 당시 작업을 하면서 발라더가 될꺼고 꼭 윤종신 선생님과 하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했다."
- 윤종신의 팬이다.
"전 회사 있을 때 윤종신 선생님이 우리 부모님께 스시를 많이 사줬다고 하더라. 좋은 회 덕분에 내가 미스틱에 온 것 같다.(웃음)"
- '슈스케5'에서 우승한 뒤 많은 주목을 받지 못했다.
"관심은 높았는데 사랑이 모자랐다. 사실 19세에 받기에 부담스러운 관심이었다. 다수 의견에 흔들렸다. 나를 향한 욕이 많다는 걸 알고 있다."
- 정신적으로 성숙해진 것 같다.
"원래 긍정적인 사람이다. 예전에는 감정 기복이 심했다. 머릿속엔 '더 멋있게 보여야해. 노래 더 잘해야 돼. 더 유명해야 져야해'라는 것 밖에 없었다. 정준일 형, 김동률 혛ㅇ등에게 위로를 많이 받았다. 지금은 남을 위하고 베풀고 싶다는 생각이 있다. 하림 선배님이 외국인 노동자 봉사활동의 열심히 하신다. 그런게 절대적으로 진정한 울림이라고 생각한다. 지금은 방송으로 내 노래를 알리고 있지만, 같이 공유하고 참여하며 소통하는 가수가 되고 싶다."
- 예능에 나와서 엉뚱 매력을 발산했다.
"지난해 유명해지고 싶은 강박이 심했다. '라디오스타'도 그렇고 '진짜사나이' 때도 긌다. 예능인은 자세는 방송에 나가서 사람들에게 큰 웃음을 드리는 게 맞다. 그러다보면 내 노래도 알릴 수 있는 기회사 생긴다. 그 마음이 변하진 않았다. 이젠 강박을 내려놓고 너무 몸에 힘들어가지 않게 노력하려고 한다. '웃겨야겠다'는 사명감 때문에 엉뚱한 모습을 보여드린 것 같다."
- 작사작곡도 하고 싶을 것 같은데.
"원대한 꿈이다. 미래에는 종신 선생님과 작업하면서 앨범 내고 온전히 나만의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때 내 이야기를 하고 싶다."
- 창법을 바꿨더라.
"고음에서 조금 힘이 떨어지는 느낌이 없다. 목이 안 아프다. 예전엔 제대로된 발성 법을 몰랐다. '슈스케5'는 정말 운으로 우승한 것 같다."
- '슈스케5' 우승 상금 5억원은 어디에 썼나.
"부모님 빚 갚고 집도 마련했다. 나 보다 가족 위해 썼다. 그때는 정말 내 편이 필요했다."
- 인간 박재정의 장점은.
"믿음이 강하다. 포기만 안 하면 될 것 같다. 어떤 상황에 놓여있든 조바심을 느끼면 안 된다. 이런 과정이 다 공부라고 생각한다. 이를 토대로 뭔가 위로를 드릴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 앞으로 계획은.
"'두남자' '여권'으로 시작해 싱글 '시력'을 냈다. 방송 활동도 꾸준히 하고 공연까지 열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