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박명수의 새로운 대표작이 탄생했다. '명수는 12살'로 큰 웃음을 전해주던 그가 '진짜사나이' 편으로 역대급 웃음폭탄을 전해줬다.
8일 방송된 MBC '무한도전'에는 박명수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군면제를 받은 그가 군대에 가서 벌이는 도전기가 웃음을 터뜨렸다. 특유의 어리바리함과 실수 연발이 웃음의 포인트. 박명수는 진심으로 당황했고 그 모습을 접한 시청자는 배꼽을 잡았다.
실로 오랜만에 시원하게 웃음이 터진 특집이었다. 깊은 뜻이 담기거나, 사회적 의미를 담은 특집이라기보다는 보는 내내 지친 일상을 잊고 웃을 수 있어 좋았다는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군대에 간 박명수는 '쩜오형'으로 활약했다. 2년 전 자선경매 특집 당시 '진짜사나이' 제작진이 박명수의 출연을 노골적으로 원했던 이유를 직접 눈으로 확인케 했다.
박명수는 입소 신고식부터 버벅거리며 영혼이 털렸다. 입소를 '입주'라고 발언하는 등 실수 연발이었다. 저녁 점호도 다르지 않았다. 몸은 맘대로 움직이지 않았다. 나홀로 상의 탈의한 채 연병장을 달릴 땐 포복절도하게 만들었다.
웃음사냥꾼은 군대에서 화려하게 부활했다. '명수는 12살'을 통해 추억을 되새기게 하는 따뜻한 웃음을 안겨줬다면, 이번엔 처음 경험하는 군생활을 마주한 박명수의 고난기가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시청률 역시 7주간의 재정비 후 자체 최고를 경신했다. 14.5%(닐슨 코리아 전국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동 시간대 1위를 유지했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in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