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홈런더비가 예선전부터 뜨겁다. 1라운드 제 3경기에서 LA 다저스의 신성 4번 타자 코디 벨린저가 승리했다. 극적인 승부였다.
벨린저는 11일(한국시간) 미국 말린스 파크에서 열린 홈런 더비에 출전했다. 올 시즌 데뷔한 벨린저는 전반기에만 25홈런을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홈런 부문 2위에 올랐다. 다저스의 4번 타자로 거듭나며 팀의 미래에서 현재가 됐다.
별들의 축제에도 초대받았다. 그리고 빛났다. 지구 라이벌 콜로라도의 리드오프 찰리 블랙먼과 홈런더비 1라운드에서 만났다. 블랙먼은 홈런 14개를 때려냈다. 벨린저는 아버지 클레이 벨린저와 호흡을 맞췄다. 우측 담장을 연신 넘겼지만 블랙먼과의 격차는 쉽게 좁혀지지 않았다. 하지만 종료가 임박하자 힘을 냈다. 정식 시간(4분)까지는 13홈런에 그쳤다. 1개 뒤졌다.
하지만 마지막 홈런으로 보너스 타임을 얻어냈다. 440피트(약 134미터)를 넘기는 타구거 나오면 30초의 추가 시간이 주어진다. 극적으로 자신의 연장전을 치르게 된 벨린저는 이내 14호, 그리고 다시 3구 만에 15호를 때려내며 승리를 결정지었다. 마운드 위 아버지와 포옹을 나누며 기쁨을 나눴다. 블랙먼도 박수를 치며 승자를 칭찬했다.
한편, 앞서 열린 1라운드 경기에선 뉴욕 양키스 게리 산체스가 지난해 우승자 지안카를로 스탠트를 17-16으로 이겼다. 미네소타 미구엘 사노는 캔자스시티 마이크 무스타커스를 11-10으로 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