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조에 버금가는 독한 토크쇼가 살아남았다. 2인자의 한계를 딛고 '비디오스타'가 1주년을 맞았다. 더 독하고 더 웃긴 토크쇼는 시청률 1%를 돌파하며 비키니 공약까지 현실화를 시켰다. '케이블계 1인자'로 거듭났다.
11일 오전 11시 서울 마포구 서교동에 위치한 한 호텔에서 MBC에브리원 '비디오스타' 1주년 기념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박소현, 김숙, 박나래, 전효성, 이유정 PD가 참석했다.
지난해 7월 12일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출발한 '비디오스타'는 '라디오스타'의 여자판으로 시작된 토크쇼였다. 4MC들의 유쾌한 에너지와 독한 토크로 시청자들의 호응을 이끌어내 정규 편성됐다.
이후 '비디오스타'만의 차별화된 색채로 케이블계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자랑했다. 박소현, 김숙, 박나래, 전효성이 4인 4색 매력으로 무장, 게스트를 쥐락펴락하며 '라디오스타'와는 또다른 면모를 뿜어냈다.
'비디오스타'는 여자 MC들이 뭉쳐 좀 더 섬세한 토크가 가능했고, 비지상파였기에 좀 더 딥한 토크가 가능했다. 이를 장점으로 활용해 지금의 결과를 가져올 수 있었다.
1주년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박소현은 "작년 이맘때 시작했다. 16회 정도 하고 마무리를 하지 않을까 싶었다. 많은 기대 없이 시작했는데 어떻게 1년이 됐나 싶다. 많이 사랑해주신 덕분인 것 같다. 벅차고 기쁘다. 앞으로 더 오래 할 수 있도록 응원 부탁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숙은 "박소현이 합류한다는 소식 듣고 오래 갈 줄 알았다. SBS '세상에 이런 일이'가 19년, 하고 있는 라디오가 17년이 됐다. 모두 장수하고 있기 때문에 '비디오스타'가 장수할 거라고 생각했다. 박소현 씨의 환갑까지 함께했으면 좋겠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여성 MC 4명이 진행하는데 이렇게 인기가 많아 기쁘다. 오래도록 사랑받았으면 좋겠다. 1주년 정말 감동이다"라고 말했다. 박나래는 "예능계 전원일기를 꿈꾼다. '비디오스타'를 정말 사랑한다"고 덧붙였다.
중간에 합류한 전효성은 "TV로 보면서 탐을 냈던 프로그램이었는데 1주년까지 함께할 수 있어 기쁘다. 시청률 공약도 지킬 수 있어 좋았다"면서 남다른 애정을 표했다. 이렇게 1주년을 맞이할 수 있었던 원동력과 관련, 김숙은 "'비디오스타'는 이제 쭉 잘 가지 않을까 싶다. 여자 MC 4명이 이렇게 케미 좋게 진행하기 어렵지 않나. 조금도 마음 상할 일이 없었다. 멤버들이 각자 분야도 다르고, 나이 차도 많은데 호흡이 정말 잘 맞는다. 욕심 같아선 10주년까지 가고 싶다"고 밝혔다.
이유정 PD 역시 "게스트들의 새로운 모습을 이끌어낼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드는 MC들 덕분이다. 독한 질문을 독하게 하지만 상대방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고 편하게 이끌어준다. 친구에게 얘기해주는 느낌으로 편안하게, 진솔하게 할 수 있도록 만들어준다"면서 MC들에게 공을 돌렸다.
베테랑 남자 MC 유재석과 강호동도 "장하다"고 칭찬할 정도로 여자 MC들이 뭉쳐 남다른 시너지 효과를 보여주고 있는 '비디오스타'. 김숙이 자신의 인생을 걸고 10주년까지 진행하고 싶다고 밝힌 것처럼 꽃길을 걷길. '비디오스타'는 매주 화요일 오후 8시 3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