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방비 비리 의혹을 제기한 배우 김부선(56)씨가 14일 청와대 앞에서 “귀국한 문재인 대통령님! 전 국민 민생 관리비리 문제로 10분만 만나 뵙시다”라는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벌였다.
김씨는 이날 오후 청와대 앞에서 “아파트 관리비 비리 문제는 ‘국민 생활 밀착형 적폐 1호’이자 가장 시급한 민생 문제”라며 문재인 대통령에게 직접 나서 해결해주기를 바랐다.
김씨는 ‘아파트 관리비 비리’ 문제가 수십년간 감시의 사각지대에 있는 점을 지적하며 “먹고 사는데 바쁜 국민들이 공동주택에 살면서 정작 자기가 매달 내는 돈이 줄줄 새는 줄 모른다. 고지서는 꼬박꼬박 날아오고 제대로 쓰이고 착복은 없는지 확인할 방법이 없었다”고 말했다.
김씨는 지난 2014년 9월 아파트 난방비 비리를 폭로하는 과정에서 입주민 대표 측이 자신을 집단폭행 했다는 취지의 글을 게재해 명예를 훼손한 혐의 등으로 1심에서 벌금 150만원을 선고받고 항소했다. 항소심 선고공판은 오는 20일 오후 2시 서울동부지법에서 열린다.
전국 아파트 관리비는 연간 12조원 규모다. 정부는 김씨가 아파트 난방비 비리를 폭로하면서 공론화된 이후 300가구 이상 아파트 단지에 대한 외부 회계감사를 의무화하는 등 관련 법을 개정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