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 수도 있는 사람'이 오는 31일 JTBC 웹드라마 시리즈의 포문을 연다. 상실의 극복, 소녀시대 수영의 연기, 신선한 소재로 웹은 물론 안방극장까지 진출할 준비를 마쳤다.
SNS 화면 한 켠 '알 수도 있는 사람' 목록에 옛 연인의 이름이 뜬다면. 그리고 그 연인이 쓰던 스마트폰이 비밀번호가 풀리지 않은 채 나에게 돌아온다면. '알 수도 있는 사람'은 스마트폰의 비밀번호를 풀며 사랑의 기억을 풀어나가는 이야기다.
이 드라마는 중앙일보 사회부 기자로 시작해 JTBC 예능국 PD를 거쳐 JTBC 드라마국에서 연출을 맡고 있는, 독특한 이력의 임현욱 감독의 첫 메인 연출작이다. 수영·이원근·심희섭 등의 젊은 배우들과 호흡을 맞추며 요즘 세상에 잘 어울리는 미스터리 삼각 로맨스를 그린다.
첫 작품을 내놓으며 두근 반 우려 반으로 들뜬 임현욱 감독을 직접 만났다. 그는 아직 드라마 연출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재밌는 이야기가 무엇인지 '알 수 있는 사람'이었다. -'알 수도 있는 사람'이라는 드라마를 만들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3년 전 예능국에 있을 때 1년에 한번씩 열리는 기획안 공모전에 냈던 작품이다. 1인당 1편씩 무조건 내야 했었는데, 1등을 하면 상금과 입봉이라는 특전이 주어진다. 실제로 입봉 시기에 있는 감독들의 기획안이 제일 좋은 게 현실이고, 주로 당선돼 입봉하곤 했다. 여기서 내가 1등을 한 거다. 이후 연차가 차서 주말동안 2년 걸려 대본을 완성했다. 그렇게 시작된 드라마다. 윤이나 작가는 10년지기 친구다. 드라마는 한 번도 써본 적 없는 친구고, 나도 그 친구도 기존의 것은 하고 싶지 않았다. 그렇게 같이 드라마를 쓰게 됐다."
-소녀시대 수영을 여주인공으로 캐스팅했다. "사실 수영과는 모르던 사이였다. 나의 영혼의 동반자 같은 캐스팅 디렉터가 한 사람 있는데, 대본을 초고부터 본 사람이기도 하다. 그가 처음 이야기 꺼낸 배우가 바로 수영이다. 나는 수영이를 잘 모르니까 '괜찮을까'라는 생각을 하기도 했는데 만나자마자 걱정은 사라졌다. 수영이는 연기에 대한 생각이 진지한 아이다. '얘랑 같이 해도 되겠다' 그런 생각이 단번에 들더라."
-수영에게 어떤 매력을 봤나. "그 전에 OCN '38사기동대'를 봤었다. 그 외에도 수영이가 나오는 드라마를 봤다. 수영이는 연기자가 되는 게 꿈이다. 본인은 연기에 대해 정말 진지하다. 연습생일 때 혼자 연극을 보러 다닐 정도로 꿈이 있던 아이다. 처음 보자마자 반했던 이유도, 대본을 너무나 잘 파악하고 왔기 때문이다. 스스로 자신의 캐릭터에 대해 생각하고 연구하고 먼저 의견을 냈다. 미팅 끝나고 오며 캐스팅 디렉터와 '이제 됐다!'며 안심했다."
-심희섭과 이원근은? "희섭이는 전작에서 조연으로 나왔다. 그때 희섭이를 보며 '이것보다 괜찮은 배운데 역할이 작구나'라고 생각했었다. 원근이는 원래 알고 있었다. 최근에 '여교사'라는 영화를 봤고, '굿와이프' 때 처음 알게 됐다. 해당 역할을 두고 고민하다가 원근이를 가장 먼저 떠올렸다. 난 정말 행복한 사람인게, 단막극 입봉할 때 최소 한자릿수의 배우에게 까일 각오를 하라곤 하는데 원근이는 흔쾌히 제안을 받아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