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상문 LG 감독은 대체 외국인 선수로 영입한 메이저리그 출신 제임스 로니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LG는 후반기 첫 경기를 앞둔 18일 "기존 외인 타자 루이스 히메네스의 웨이버 공시를 KBO에 요청했다"며 "새 외국인 선수로 좌타자 제임스 로니를 영입했다"고 밝혔다.
KBO 리그 3년차 히메네스는 선수들과 융화력이 뛰어났다. 더그아웃의 분위기 메이커였다. 그러나 6월 초 발목 부상으로 빠져 한 달 넘게 결장했다. 성적도 기대이하였다. 전반기에 타율 0.276, 7홈런, 30타점에 그쳤다. 양상문 감독은 "히메네스는 좋은 장점을 지닌 선수다. 하지만 지금 당장 외국인 선수가 필요한데 재활이 더디다. 부상 회복 후에 돌아온다 하더라도 발목 부상이 타격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있다"며 교체 배경을 설명했다.
총액 35만달러에 데려온 새 외국인 타자는 제임스 로니는 메이저리그 통산 1443경기에 출장한 화려한 경력을 지녔다. 빅리그 개인 통산 성적은 타율 0.284, 안타 1425개, 홈런 108개, 669 타점을 기록했다. 2002년 LA다저스 1라운드에 지명됐다.
양상문 감독은 로니의 커리어를 믿었다. 양 감독은 "메이저리그에서 1400개 넘는 안타를 기록한 선수라면 다양한 선수를 상대로 적응을 잘했다고 봐야한다. (시즌 중에 들어왔지만 국내 무대) 적응 기간도 줄일 수 있을 것이다"며 "출루율과 선구안, 컨택 능력을 높이 평가해야하지 않을까"라고 밝혔다.
대체 외국인 선수 영입의 가장 큰 주안점은 타격이다. 양상문 감독은 "수비 포지션보다 타격 능력에 초점을 맞추고 새 외국인 선수를 찾았다"고 말했다. 로니는 1루수로 출장할 예정이다.
로니는 5월까지 마이너리그에서 활약하다 최근에는 대학팀에서 개인 훈련을 해왔다. 양 감독은 경기 감각에 대해서도 "커리어로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