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차붐(Team Chabum)'의 미드필더 송호(13)가 독일 원정(19~31일)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지난 2월 열린 제29회 차범근축구상에서 베스트11에 뽑힌 송호는 특급 유망주들로 구성된 팀 차붐(차범근 축구상 수상자 11명 외 대한축구협회 추천 3명 포함)에 속해 다름슈타트(20일), 프랑크푸르트(26일), 아우크스부르크(28일) 등 유스팀과 차례로 맞대결을 벌인다.
한국 축구의 '레전드' 차범근(64) 전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조직위원회 부위원장이 직접 이끄는 이번 독일 원정(차범근 축구교실 주최·카카오가 주관)은 미래를 책임질 꿈나무들이 '축구 선진국'을 경험하고 현지 유소년팀 매치를 통해 자신감을 키워 가는 프로젝트다.
송호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미드필더 기성용(28)이 롤모델이다. 기성용과 같은 순천중앙초 출신인 그는 학교를 자주 찾는 선배를 보며 꿈을 키우고 있다. 송호는 "(기)성용이 형이 자주 학교에 찾아와 후배들과 공도 차고 지도도 해 주세요. 성용이 형은 어느 포지션에 둬도 다 제 역할을 해내서 '만능키'라고 불리잖아요. 저도 그런 선수가 되고 싶어요"라고 포부를 밝혔다.
▲사진= 송호 제공 바람대로 송호는 다양한 포지션에서 실력을 키워 가고 있다. 왼발잡이인 그는 왼쪽 미드필더는 물론 왼쪽 수비와 오른쪽 미드필더까지 소화한다. 어리지만 '악바리 근성'도 있다. 하고 싶거나 이루고 싶은 것이 있으면 앉은자리에서 될 때까지 해 보는 것으로 친구들 사이에서 유명하다.
송호는 축구선수로서 자신의 미래를 척척 그려 보였다. 그는 "스무 살이 되면 프로 선수가 됐겠죠. 전남 드래곤즈에서 뛰고 있을 것 같아요"라며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