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삼성의 경기에서 3회말 롯데 손아섭의 홈런 타구 비디오판독과 관련해 잘못된 판정을 내린 김호인 비디오판독 센터장에게 야구규약 부칙 제1조 '총재의 권한에 관한 특례'에 의거 오늘부터 경기일 기준으로 10일 출장 정지의 제재를 부과했다.
또한 해당 판독에 참여한 2명의 판독 요원에게도 각각 50만원의 제재금을 부과했다.
롯데가 1-4로 뒤진 3회말 롯데 타자 손아섭이 삼성 선발 투수 윤성환을 상대로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큰 타구를 날렸다. 이 타구는 노란색 선을 넘어 관중석과 난간의 경계선인 회색 기둥에 맞았다. 삼성 벤치에서 비디오판독을 요청했다. 이 상황까지는 흔한 일이다. 하지만 심판이 홈런을 선언한 타구가 비디오센터의 판독을 통해 번복됐다. 롯데는 이날 경기에서 4-4로 비겼다. 판정 한 개에도 경기 흐름이 바뀐다. 롯데 입장에선 억울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KBO는 "올해 처음 시행한 비디오판독센터 운영 중 판독 과정에서 발생한 문제점들을 파악해 판독에 소요되는 시간 제한, 화면에 잡히지 않는 사각지대 카메라 장비 추가, 판독센터 요원에 대한 교육 강화 등의 개선방안에 대해 면밀히 검토할 계획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