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는 22일(한국시간) 로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탬파베이 원정에서 텍사스의 리드오프 겸 우익수로 선발 출장했다. 팀이 1-3으로 뒤진 9회초 무사 2루에서 경기를 원점으로 만드는 좌월 홈런을 때려냈다.
앞선 세 타석에선 침묵했다. 1회초 첫 타석에선 상대 선발 알렉스 콥을 공략했다. 하지만 잘 맞은 타구가 유격수 정면으로 향하며 아웃됐다. 팀이 1-0으로 앞선 3회초엔 무사 1루에서 병살타를 쳤다. 추신수가 친 타구가 2루수 팀 배컴에게 향했다.
텍사스는 5회 수비에서 탬파베이에게 동점을 내줬다. 추신수는 6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다시 범타로 물러났다. 텍사스 타선이 전반적으로 침체된 사이 탬파베이는 6회말 코리 디커슨의 솔로 홈런, 8회 말렉스 스미스의 좌월 솔로 홈런으로 3-1, 2점 차로 앞서 갔다.
추신수는 9회초 마지막 타석에 나섰다. 그리고 베테랑의 존재감을 발휘했다. 텍사스는 탬파베이 알렉스 콥을 공략하지 못했다. 그가 9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하지만 선두 타자 조이 갈로가 우중간 2루타를 치며 기회를 만들었다.
이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추신수가 바깥쪽(좌타자 기준) 변화구를 밀어쳐 좌측 담장을 넘겼다. 경기를 원점으로 만드는 홈런이었다. 자신의 시즌 14호 홈런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