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신랑 송중기가 '결혼'에 대한 궁금증을 직접 털어놨다. 쏟아지는 다양한 질문 속에서 송중기는 매 순간 담담했고 솔직했고 애정 넘쳤다.
영화 '군함도(류승완 감독)' 개봉을 앞두고 있는 송중기는 24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결혼을 앞두고 있는 소감과 예비아내 송혜교에 대한 마음, 결혼 발표와 속사정, 그리고 후폭풍 대한 속내를 표했다.
송중기와 송혜교는 2015년 사전 제작으로 진행돼 지난해 방송된 화제의 드라마 '태양의 후예'에서 호흡을 맞추며 인연을 맺었다. 동일한 성을 따 '송-송 커플'로 불리며 국내를 넘어 아시아의 커플로 엄청난 인기를 끌었다.
지난해 6월 나란히 백상예술대상 레드카펫을 밟았고 KBS 연기대상서는 공동 대상과 베스트 커플상도 거머쥐었다. 사랑의 시작은 이때부터다. 2015년 여름부터 교제를 시작했고 2년 만에 결혼에 골인했다.
결혼발표 직전까지 열애설은 끊임없었다. 지난해 3월 두 사람이 미국 뉴욕에서 함께 식사하고 쇼핑을 했다는 목격담이 불거졌고, 지난달에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두 사람이 목격됐다는 중국발 보도가 나왔다.
열애설에 대해서는 일절 부인한 송중기 송혜교는 보름 후 보도자료를 통해 10월 31일 결혼을 공식화 했다. 송중기는 인터뷰 진행 중 송혜교를 '예비아내'라고 표현하자 "어색하다"며 쑥스러운 미소를 짓는가 하면 "송혜교라서 결혼을 결심했다"며 예비신랑으로서 설레는 마음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 '군함도' 촬영 후 역사의식에 많은 깨우침이 있었다고 했는데 기부도 그 일환인가. "그런 생각에서 비롯된 것은 부인할 수 없는 것 같다. 생각이 그렇게 바뀌면서 하게 된 것은 맞다."
- 예비신부의 영향도 있었을까. "굉장히 많이 받았다. 나보다 선배님이고 같은 동료지만 되게 생각이 깊다. 배우로서 사람으로서 당연히 보고 배우는 것이 있다. 평소에도 그런 대화를 한다. 결혼을 앞두고 있고, 결혼 해 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평소 우리들의 가치관이 잘 맞아야 하는 것이니까. 그런 것들은 생각이 비슷한 것 같다. 진짜 많이 배웠다. 앞으로도 배울 수 있을 것 같다. 근데 예비신부라고 하니까 어색하다. 내가 어색하다. 하하."
- 예비신부라는 표현도 아직 어색하다고 하는데 결혼을 한다는 것은 실감하고 있나. "혹시 결혼 하셨나요?(웃음) 결혼하신 분들은 당일까지 실감 안 난다고 하시는 분들이 많더라. 우리도 비슷한 것 같다. 실감할 때는 주변 반응을 실감하게 되는 것 같다."
- 예를 들면. "오늘 아침에도 주차장에 차 대고 걸어오는데 시민 분들이 ‘축하해요’라고 하셨다. 그리고 사우나도 하고 왔는데 이모님께서 ‘축하해요’라고 하시더라. 굉장히 밝은 얼굴로 팬 분들이나 시민 분들이 ‘축하해요’라고 해 주실 때마다 하는데 너무 감사하고 이상하고 벅차다. '좋은 일 많이 하면서 잘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더라. 진부한 대답 같지만 진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