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 사회진출이 일반화되면서 탈모로 고통받는 여성도 늘어나고 있다. 직장생활에서의 스트레스나 과로로 면역력 및 신체의 기능이 떨어지면서 탈모가 발생하기 쉬운 탓이다. 또한 서구화된 식습관, 불규칙한 생활습관 등 달라진 생활패턴도 여성탈모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이에 여성탈모만을 위한 여성탈모치료제가 출시되고,여성탈모를 진료하는 여성탈모병원이 생겨나고 있다.
탈모치료병원 발머스한의원 수원점 이정환 원장(사진)은 “발머스한의원에 내원하는 환자들을 분석한 결과 전체 탈모환자 중 여성탈모치료 환자의 비율은 약 32%로, 특히 30대에서 유독 여성탈모환자의 비율이 두드러지게 높은 것이 특징”이라고 밝혔다.
이 원장은 “여성탈모의 경우 남성과는 다르게 유전성 안드로겐 탈모가 없다. 다시 말해 선천적으로 타고난 것이 아닌 후천적인 이유로 인해 탈모증상이 발생하는 것”이라며 “여성의 탈모원인은 몸에 있다. 생활환경에 의해 발생한 체열불균형 및 과도한 두피열이 탈모를 일으키는 것으로 주요한 원인으로는 스트레스, 다이어트, 호르몬이 있다”며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 과도한 스트레스 여성탈모원인 중 가장 크게 작용하는 것은 바로 스트레스로, 30대 여성탈모환자가 많은 것 역시 스트레스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스트레스는 자율신경계 균형을 깨뜨리고 면역기능을 저하시켜 탈모를 유발하는 두피열(熱)의 원인과 동시에 모근에 악영향을 미친다. 여성탈모에서 많이 나타나는 원형탈모 역시 스트레스 탈모의 한 종류다.
* 무리한 다이어트 무리한 다이어트로 인해 제한되고 불규칙한 식습관을 지속하면 모근에 영양이 공급되지 못해 모발의 정상적인 성장을 방해할 수 있다. 또한 지나친 운동 역시 체내 과도한 열을 유발하여 탈모를 일으킬 수 있다.
* 호르몬 불균형 부신(신장)기능 저하 등으로 인해 호르몬의 균형이 깨지면 생리불순과 함께 하복냉증이 나타나며 여성호르몬의 작용이 줄어들어 탈모가 유발된다. 임신과 출산에 따른 산후탈모 역시 여기에 해당된다.
이 원장은 “탈모원인을 알면 탈모치료는 쉬워진다. 탈모증상을 일으킨 몸을 치료하면 탈모가 저절로 멈추며 발모가 이뤄진다”며 “여성탈모의 경우 초기대처가 중요하다. 남성의 정수리탈모, 앞머리탈모, M자탈모 등과는 다르게 진행속도가 매우 빠르며 탈모초기부터 빈 모공이 발생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탈모한의원에서는 여성탈모치료를 위해 탕약과 환약, 침 치료를 통해 몸 전체의 건강을 바로 잡고 두피열을 내리는 외용제 사용과 함께 스스로 탈모관리를 할 수 있도록 탈모치료제를 처방하고 습관교정을 돕는다”면서 “탈모초기에 내원한 경우라면 모근의 회복력이 좋아 단기간에도 탈모증상이 호전될 수 있다”고 전했다.
끝으로 이정환 원장은 “남성탈모는 물론, 여성탈모는 특히 몸 건강과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에 탈모증상을 방치했다가 더 큰 몸의 질병으로 나타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며 “여성탈모의 경우 후천적인 원인으로 인해 발생하는 열성탈모인 만큼 탈모치료와 함께 생활습관 교정을 통해 탈모에서 분명히 벗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준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