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net '프로듀스 101 시즌2'(프듀2) 출신 연습생 그룹 JBJ(제이비제이)가 위기를 맞았다. 더바이브레이블 소속 김태동 연습생이 소속사에 내용증명을 보내고 잠적했다.
최근 김태동은 더바이브레이블에 내용증명을 보내고 전속계약 해지를 요구했다. 연습생계약 상태가 아닌 아티스트 계약을 맺은 상황이라 위약금 등 법적인 문제로 번질 가능성도 있다.
이에 따라 JBJ 데뷔 또한 암초에 부딪혔다. JBJ는 '정(J)말 바(B)람직한 조(J)합'이라는 뜻으로 국민프로듀서가 직접 그룹명을 짓고 7인의 멤버를 구성한 워너원의 아류 그룹이다. 시즌1의 아이오아이 탈락 멤버들이 아이비아이로 활동했던 것과 같은 것으로 그때 제작을 맡았던 로엔엔터테인먼트가 주도하고 있다. 최근 로엔 레이블 페이브엔터테인먼트는 JBJ 데뷔를 위해 멤버 타카다켄타(스타로드)·김용국(춘)·김태동(더바이브레이블)·김상균(후너스)·김동한(위)·노태현(케이오사운드)·권현빈(YG케이플러스)까지 7명의 소속사와 접촉했다.
그러나 지난 8일께 JBJ 멤버 김용국·김동한과 먹방 V앱을 진행하기로 했던 김태동이 잠적했다. 촬영을 이틀 앞두고 돌연 자신의 본가가 있는 경기도 여주로 내려갔다. 소속사 더바이브레이블에 일방적인 통보를 하고 사라졌고 그 이후 법무사를 통해 내용증명을 보내왔다. 측근은 "김태동과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말을 들었다. 소속사에 문제를 제기하고 천천히 풀어갔으면 하는 상황에 갑자기 사라져 난감하다"고 귀띔했다.
페이브는 더바이브레이블을 통해 김태동의 합류를 조율해왔다가 소속사 문제가 불거지면서 직접 접촉하고 있다. 7월 중순께 JBJ에 합류하겠다는 뜻을 전해온 것을 확인하고 합류를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 사실상 제작자 입장에선 멤버별 소속사의 문제에 관여하기 보다 멤버의 합류 여부가 중요한 까닭에 크게 우선순위를 두지 않았다는 배경이다. 그러나 김태동의 문제가 불거지면서 겨우 마음을 돌렸던 다른 회사들의 마음이 바뀔 가능성도 열려 있다.
이미 JBJ를 향한 업계의 기대치는 치솟고 있다. 광고나 온라인 방송 의뢰도 들어오고 있고 이미 개별적으로 진행한 계약도 있다. 화보나 인터뷰 등에도 동반출연하며 팬심을 자극하기도 했다. 다만 사업적으로 전망이 밝은 덕에 여러 소속사들의 의견 조율이 쉽지 않은 것도 사실. 워너원에 버금가는 팬덤 화력에 Mnet도 붙었다. 각자의 이익을 추구해야 하는 회사가 적어도 9개 이상 모였으니 당분간 험난한 산을 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