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송중기가 '뉴스룸'에 출연해 영화 '군함도'를 둘러싼 이슈와 결혼 소감 등에 대해 솔직하게 말했다.
27일 방송된 JTBC '뉴스룸'의 문화초대석에 송중기가 출연했다. "청년에서 어른이 되는 과정"이라는 손석희의 말에 송중기는 "아직 되진 않은 거 같다. 되어 가는 과정인 거 같다. 올해 큰 일을 두 개나 앞두고 있다. 결혼을 앞두고 있다"라고 밝혔다. 영화 '군함도' 독과점 논란에 대해선 "배급 전문가가 아니라서 함부로 말씀 드리기 조심스럽긴 하다. 저희 영화를 어떻게 봐주실지, 관객분들이 평가해주시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말을 아꼈다.
송중기는 '군함도'에 대해 "저희 영화가 오락성 부분에서 강점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역사적 사실을 기반으로 한 작품이라서 좋은 의미가 담겨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저희가 '군함도'를 촬영하는 시점이 작년 대한민국이 우울해 있었던 시점이었다. 저 역시 많이 우울해 했던 사람 중 한 명이었다. 그러다 보니까 주로 배우지만 33살의 젊은이 중 한 명으로서 지금까지 제 분야에만 집중을 했다면 다른 분야에 관심이 많이 가는 시기였다"고 덧붙였다.
이어 영화 속 촛불신이 당시 촛불집회를 연상케 한다는 일부 목소리에 대해선 "일단은 충분히 그렇게 연상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이 대본 초본은 2015년 겨울에 봤을 때부터 있었던 장면"이라고 답했다.
'군함도' 관련 일본의 반응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송중기는 "아직 한이 확실히 풀리지 않은 분들이 많이 있고, 그들의 증언을 바탕으로 만들어 진 것이기 때문에 일본 정부의 주장은 안타까운 점이 있다"라며 "해당 문제에 대해서는 '팩트체크'에서 확인해 주시면 좋은 공부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손석희 앵커는 "자기가 알아서 배우의 위상을 높이는 배우구나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날 '뉴스룸' 엔딩곡으로 영화 '셰르부르의 우산'을 선곡한 이유에 대해선 송중기는 "얼마 전에 보게 됐는데 좋은 영화라는 생각이 들었고, 솔직히 말씀 드리면 결혼을 앞둔 제 여자친구가 좋아하는 노래다"라며 웃었다. 김연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