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귀선(김한솔 감독)'은 2016년 9월 3일부터 9월 23일까지 KBS 1TV에서 총 5부작에 걸쳐 방영된 드라마 '임진왜란1592'의 소재를 기반으로 영화화 되는 작품이다.
'귀선'은 7년 간의 임진왜란 기간 중 한산대첩(1592년 7월 8일)부터 부산포해전(1592년 9월 1일)까지 2개월 간 펼쳐진 이순신 장군과 거북선, 그리고 그 배에 탑승한 승조원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특히 이번 작품은 거북선의 최하층에서 노를 젓던 격군들을 집중적으로 조명함으로써, 국란을 극복하는 백성들의 애환에 대한 이야기를 스크린 위에 본격적으로 펼쳐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지난 달 27일에는 '귀선'의 성공적인 제작을 위한 업무 협약 체결식이 성황리에 개최됐다. 순수 제작비만 120억 이상으로, KBS가 기획하고, 제작사트리니티 엔터테인먼트가 제작, KBS 자회사 몬스터 유니온이 공동 제작하는 '귀선'의 장기적인 상호 교류를 위한 이번 협약식은 트리니티 엔터테인먼트 남지웅 대표, KBS 조인석 제작본부장, KBS 제작본부 프로덕션3 담당 임세형국장, 김종석 역사 팀장, '귀선'의 각본·연출을 맡게 된 김한솔 감독이 참석, 제작 현황 보고부터 양사 업무 내용을 검토하는 자리로 마련돼 '귀선'의 성공적인 첫 출발을 알렸다.
지난 31일 한국의 에미상이라고 불리는 제44회 한국방송대상의 올해 최고 영예는 '귀선'의 연출자인 김한솔 감독의 드라마 '임진왜란1592' 5부작에 돌아갔다. 심사위원단은 국내 최초로 도입된 팩츄얼 드라마라는 참신한 시도로 장르적 다양성과 사회적 파급력을 확보했고, 동시에 높은 작품 완성도를 달성한 점을 대상 선정의 이유로 꼽았다. '임진왜란1592' 5부작은 한국방송대상 선정 이전에도 '뉴욕 Film&TV 페스티벌'에서 작품상 금상 및 촬영상, '휴스턴 국제 영화제' 심사위원 특별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임진왜란1592'의 이 같은 쾌거에 이어, '귀선'을 통해 또 한번의 장르적 도전에 시도하는 김한솔 감독은 "한국방송대상을 수상하게 돼 기쁘고 벅차다. 대한민국의 연출가로서 가장 영예로운 상을 받아 감사한 마음이 크다. 특히, 영화 <귀선> 을 시작하는 지금, 이와 같은 좋은 소식이 전달되어 더욱 기쁘다. 수상의 영광만큼 '귀선'으로 관객들의 기대에 부응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창작자로서 역사적 사실을 다루는 것은 항상 무거운 책임감이 따르는 일이다. '귀선' 역시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하는 진실성을 토대로 제작될 것이다. 하지만 역사적으로 기록된 것보다, 기록되지 않은 부분들이 훨씬 많은 것 또한 사실이다. 아직까지 이순신 장군의 학익진이 정확히 어떤 모습이었는지, 거북선이 어떤 형태인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그러므로 이번 영화에서는 역사적 상상력을 최대한 발휘해 역사적 블랭크 혹은 미스터리를 채워나갈 합리적인 추론을 많이 시도할 것이고, 이는 추론을 넘어서 창작자의 '발칙한 상상'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영화를 통해 관객들에게, 역사학자들에게 창조적인 생각의 단초를 던져 다같이 생각하는 기회를 마련하고 싶다"고 밝혔다.
'귀선'은 프리 프로덕션 단계를 마무리 지은 후, 내년 초 본격적인 촬영에 들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