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컬 겸 프로듀서 조성민과 연주자 겸 프로듀서 이원재가 힘을 합쳐 만든 그룹이다. 이들의 실력은 2017 제1회 네이버 뮤지션리그에서 먼저 알아봤다. 무려 100대 1의 경쟁력을 뚫은 그룹이다.
음악성과 잠재력을 인정받아 지난 4월 첫 번째 싱글 '셀러브레이트(Celebrate)'를 발표하고 가요계에 첫발을 내디뎠다. 최근엔 새 소속사와 전속계약을 하고 새 앨범 '오렌지 프롬(Orange From)'을 발표했다.
조이파크는 현재 일렉트로닉 그룹이라고 소개하고 다니지만 알고 보면 어쿠스틱에서 시작된 그룹이다. 게다가 듀오도 아니다. 현재 멤버 중 한 명은 입대해 나라를 지키고 있다. 가수로 데뷔할 거라곤 생각지도 못한 채 입대한 것. 음악에 대한 끈을 놓을 때쯤 마지막 도전으로 삼고 일렉트로닉에 도전했다. 그 결과 가요계의 혜성이라는 수식어를 얻게 됐다. 이하 일문일답.
- 음악 하는 분들과 교류도 갖나. 원재 "사실 만나고 싶지만 무섭다. 음악을 뿌리 깊이 배운 분들을 만나는 걸 무서워 한다. 누군가가 소개해준다고 하면 집에 간다. 음악이 아니라고 혼날까 봐 도망가는 거다.(웃음)"
- 멤버끼리 음악적 충돌은 없나. 원재 "없을 수 없다. 충돌이 생기면 중간 점을 모은다. 항상 토론한다. 그렇게 나온 결과물이 좋을 때가 많다."
- '셀러브리티'는 어떻게 탄생한 곡인가. 성민 "고등학교 때부터 음악을 하다가 '유재하 음악 경연대회'에 나갔는데 떨어졌다. 어쿠스틱에 미련을 버리기로 하고 일렉트로닉을 시작했다. 그때 썼던 곡이 '셀러브레이트'다. 어쿠스틱의 끝과 일렉트로닉의 시작이란 의미다. 우리에겐 조이파크 탄생에 대한 축가다였다. 시작하는 곡으로 데뷔해서 신기했다."
- 수많은 장르 중 일렉트로닉를 택한 이유는. 성민 "일렉트로닉이 비주류인 줄 아는데 사실 대중음악에 일렉트로닉이 엄청 가미돼있다. 음악은 전달하는 방식이 똑같지만 포장지가 다르다. 일렉트록닉은 표현이 넓다. 어떻게 보면 친숙하고 새로운 장르라고 생각했다. 그때 많이 듣기도 했다." 원재 "보통 일렉트로닉하면 클럽에서 듣는 음악 또는 EDM을 생각한다. 하지만 그게 다가 아니다. 어쿠스틱을 할 때는 표현의 한계를 느꼈다. 하지만 일렉트로닉 하면서 다양한 사운드를 만질 수 있고 표현하는 방법이 다채로웠다. 사람들이 일렉트로닉을 매력적으로 느낄 수 있는 시대가 왔다고 생각했다."
- 장르 바꾸면서 힘든 점이 있었다면. 성민 "음악은 기본적으로 다 똑같다. 쓴 사람이 듣는 사람에게 메시지를 전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어려움은 없었다. 일렉트로닉을 시작하면서 소리 공부를 했다. 노력으로 커버 할 수 있는 부분이어서 힘들지 않았다." 원재 "기술적인 부분과 모르는 부분이 생기면 공부하고 찾아다녔다. 오히려 어쿠스틱 음악을 할 때보다 우리 곡에 대한 자신감과 강점이 생긴 것 같다. 일렉트로닉으로 더 많은 표현을 할 수 있게 됐다고 보면 될 것 같다."
- 뮤직비디오도 직접 제작했다고. 성민 "독학으로 만들었다. 둘 다 누구한테 맡길 바엔 직접 하는 편이다. 직접 해야 성이 풀리는 성격이다. 뮤직비디오 제출 이틀 전에 바짝 공부해서 밤새 만들었다. 머릿속에서 생각한 이미지를 담을 수 있어서 뿌듯하고 행복했다." 원재 "우리 생각을 알리는 게 가장 중요하다. 어떻게 표현할 것인가도 가장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참고 자료를 보고 최대한 표현하고 싶은 얘기들을 담았다."
- 조이파크 노래는 외국곡 느낌이 짙다. 원재 "많은 분이 그런 말을 많이 하신다. 외국 노랜 줄 알고 들었다가 한국말이 나와서 놀랐다고 하더라. 의도한 건 아니다. 새로운 장르를 선보여서 신선하게 다가간 것 같다."
- 나머지 멤버는 제대 후 합류하나. 원재 "3월에 입대 전 3곡을 만들어서 열 군데 돌아다녔는데 연락이 없었다. 그래서 다 포기하고 군대에 갔는데, 입대 10일 후에 네이버에서 연락이 왔다. 3년 후 제대해서 너무 먼 얘기지만 합류할 거다. 주말에 외출 나오면 음악 얘기하고 회의한다. 우린 3인조다.(웃음)
- 다른 멤버가 시샘했겠다. 성민 "오히려 우리 버리고 가서 그런 거라고 뭐라고 한다. 최초의 고무신 그룹이다.(웃음)"
- 콜라보레이션 하고 싶은 뮤지션이 있다면. 원재 "지금 군대에 계시지만 빈지노와 해보고 싶다." 성민 "래퍼지만 힙합 같은 느낌이 안 든다. 뭔가 미술가 느낌이다. 그래서 합이 잘 맞을 것 같다. 임창정 선배님과도 작업해보고 싶다. 독보적인 캐릭터고 보이스도 독특하다. 특히 '문을 여시오' 때 친숙한 느낌이 좋았다."
- 앞으로 어떤 그룹이 되고 싶나. 성민 "음악적인 목표는 분명하다.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기분 좋은 음악을 추구하고 있다." 원재 "우리가 다른 음악을 들었을 때 느꼈던 감정을 대중들이 우리를 통해 느꼈으면 좋겠다. 우리가 공감했던 걸 우리 음악으로 공감시키는 게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