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원은 7일 언니네 이발관 공식 홈페이지에 '이제 저는 음악을 그만 두고 더는 뮤지션으로 살아가지 않으려 한다'며 은퇴 의사를 밝혔다.
이어 '나는 아주 오랫동안 이 일을 그만두길 바랐다. 좋아하는 음악을 할 수 있어서 행복해하는 수많이 사람이 있는데 나는 음악이 일이 되어버린 게 끝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항상 벗어나고 싶었기에 음악을 할 때면 늘 나 자신과 팬들에게 죄를 짓는 기분이었다. 더이상 이런 기분으로 무대에 서고 싶지 않다. 이렇게 밖에 맺음을 할 수 없는 제 사정을 이해해주면 좋겠다"라고 은퇴 이유를 설명했다.
또한 그는 '그간 실천하지 못한 계획들도 있고 마지막으로 무대에 서서 인사드리고 떠나면 좋겠지만 여기서 멈출 수밖에 없었다"라고 덧붙였다.
23년간 뮤지션으로 활동했던 기억들을 떠올렸다. 그는 '23년 동안 음악을 했던 기억이 모두 다 즐겁고 행복했었다고는 말하지 못해도 여러분에 대한 고마운 기억만은 잊지 않고 간직하겠다'며 '훗날 언젠가 세월이 정말 오래 흘러서 내가 더이상 이 일이 고통으로 여겨지지도 않고 사람들에게 또 나 자신에게 죄를 짓는 기분으로 임하지 않아도 되는 날이 온다면 그때 다시 찾아 뵙겠다'며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언니네 이발관은 지난 1996년 정규 1집 '비둘기는 하늘의 주'로 가요계에 데뷔했으며, 2008년 발표한 5집 '가장 보통의 존재'는 초도 물량 5000장을 발매하자마자 매진시켰고, 2011년까지 약 7만 여장의 판매고를 올렸다. 평론가에게도 극찬을 받으며 2009년 제6회 한국대중음악상에서 올해의 음반, 최우수 모던 록 앨범, 최우수 모던 록 노래 부문 3관왕을 차지한 바 있다.
2017년 8월 7일 소식이 늦었습니다. 어려운 말씀을 드려야해서.. 입이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이제서야 예전에 써 둔 편지를 올립니다. 모두 건강하십시오. 미안해요. 나는 아주 오랫동안 이 일을 그만두길 바래왔어요. 하지만 어딘가에 내 음악을 좋아해주는 사람들이 있다고 생각하면 그런 마음을 털어놓긴 쉽지 않았어요. 그래서 이번 한번만 이번 한장만 하다가 세월이 이렇게나 흘렀네요. 그간 실천하지 못한 계획들도 있고 마지막으로 무대에 서서 인사드리고 떠나면 좋겠지만 여기서 멈출 수밖에 없었어요. 좋아하는 음악을 할 수 있어서 행복해하는 수많은 사람들이 있는데 저는 음악이 일이 되어버린 게 끝내 받아들여지지 않았어요.. 그래서 항상 벗어나고 싶어했기에 음악을 할 때면 늘 나 자신과 팬들에게 죄를 짓는 기분이었습니다. 더이상은 그런 기분으로 무대에 서고 싶지 않음을.. 이렇게 밖에 맺음을 할 수 없는 제 사정을.. 이해해주면 좋겠습니다. 이제 저는 음악을 그만 두고 더이상 뮤지션으로 살아가지 않으려 합니다. 23년 동안 음악을 했던 기억이 모두 다 즐겁고 행복했었다고는 말하지 못해도 여러분에 대한 고마운 기억만은 잊지 않고 간직하겠습니다. 훗날 언젠가 세월이 정말 오래 흘러서 내가 더이상 이 일이 고통으로 여겨지지도 않고 사람들에게 또 나 자신에게 죄를 짓는 기분으로 임하지 않아도 되는 날이 온다면.. 그때 다시 찾아 뵐게요. 감사합니다. 23년 동안 지지하고 응원해주신것 잊지 못할 순간들을 만들어주신것 모두 감사합니다. 다들 건강하세요 2017년 8월 6일 저녁 이석원 올림 이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