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은 지난 7일 제19회 아시아 여자배구 선수권대회에 참가차 인천공항을 출국하기 전 가진 인터뷰에서 "엔트리를 채우지 못하고 간다는 것이 정말 답답하다. 고생하는 선수만 고생한다"고 아쉬워했다. 이 과정에서 이재영(흥국생명)의 이름을 거론하며 "팀에서 훈련도 다 소화한다고 들었는데 빠졌다"고 말했다.
2020년 도쿄 올림픽 메달을 목표로 구슬땀을 쏟고 있는 대표팀은 정작 엔트리 구성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월드그랑프리에서는 12명이 참가했고, 이번 아시아 선수권에도 13명이 출전한다. 엔트리 조차 채우지 못하고 있다.
여자배구에서 몸값이 가장 높은 김연경은 2016~17시즌 종료 후 한국-태국 여자배구 올스타전과 국제배구연맹(FIVB) 그랑프리에 이어 아시아 선수권까지 강행군을 하고 있다.
그러나 김연경의 발언이 알려지자 파장이 일파만파 커졌다. 흥국생명 사령탑인 박미희 감독이 이재영의 몸 상태를 전하며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한 이유를 해명했다.
이에 김연경은 8일 소속사인 PPAP를 통해 "제 의견은 대표선수의 관리 뿐만이 아닌 인재 발굴 및 육성할 수 있는 시스템의 필요성이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연경은 "이를 설명하는 와중에 이재영의 실명이 거론 됐지만 이는 이재영 뿐만 아니라 저를 포함한 모든 선수에게 해당되는 내용이었다"며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김연경은 "특히 저와 이재영의 관계에 대한 추측성 기사 및 악성댓글이 달리고 있다. 실명이 거론돼 상처를 받았을 이재영에게 미안함을 전달하며, 더 이상의 추측성 기사 및 악성댓글은 자제 부탁드린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