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정아·박혁권은 9일 방송된 JTBC '한끼줍쇼'에 출연해 서울 종로구 구기동에서의 한 끼 도전에 나섰다.
이날 미스터리 스릴러 영화 '장산범'에 출연한 두 배우로 인해 '한끼줍쇼'의 오프닝 역시 납량특집으로 꾸며졌다. 예능 대부답게 단번에 납량 특집임을 간파한 이경규와는 달리 강호동은 연신 "무섭다"며 겁을 냈다.
이윽고 염정아와 박혁권이 밥동무로 모습을 드러냈다. 강호동은 이경규에게 밥동무 두 사람의 이름을 아는지 물었다. 이경규는 염정아를 보며 "영화 '콩쥐팥쥐' 보고 정말 깜짝 놀랐었다"고 해 의아함을 자아냈다. 이에 염정아는 곧바로 "'장화홍련'"이라고 정정하며 "새엄마가 나오긴 하는데"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구기동 근처에 사는 박혁권은 전문가다운 동네 지식을 뽐내 눈길을 끌기도. 뿐만 아니라 박혁권은 틈만 나면 "올 여름 유일한 미스터리 스릴러 영화"라며 개봉일을 언급해 규동형제를 지치게 했다.
그런가 하면 이경규는 강호동의 '리액션 받이'로 분한 밥동무에 "출연자분들이 너무 순진한 것 같다. 강호동이 하자는 대로 다 한다"며 "그걸 안 한 사람이 딱 한 명 있다. 이효리다"라며 그리움을 표했다.
이경규는 계속해 밥동무를 향해 "그렇게 할 필요가 없다"고 조언했고, 박혁권은 "그 말 들었다고 또 안 하기도 애매하다"며 "저희가 조절하겠다"고 능청스레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본격적인 벨 누르기가 시작됐다. 두 사람의 첫 도전은 모두 실패였다. 시도는 계속됨에도 두 사람의 표정은 환했다. 염정아는 "누르는 집마다 저를 알아봐주시는 것만으로도 많이 업이 된다"고 말했다.
프로그램 최초로 밥동무 선택제가 진행되기도 했다. 박혁권이 먼저 인사를 건네는 주민을 발견했지만, 염정아-이경규 팀의 차례였던 것. 순서 논란이 이어지자 결국 선택권은 아들 레오에게 갔다.
강호동은 레오의 캐릭터 티셔츠를 보고는 "아메리카 캡틴이구나. 아저씨도 옛날에 천하장사였다"고, 박혁권은 "레오야. 우리집 비밀번호 알려줄게. 집이 근처야"라며 아무 말 대잔치를 벌였다. 이어 이경규도 "레오야. 아저씨가 눈 굴려 줄게"라고, 염정아도 "이모 미스 코리아야"라고 매력을 어필했다.
레오의 선택은 박혁권-강호동 팀. 폭염 끝에 지칠 때쯤 두 사람은 한 끼에 성공하며 기쁨을 표했다. 두 사람이 입성한 곳은 우연찮게도 박혁권과 인연이 있는 집이었다. 연극배우 부부인 호산과 양서빈이 사는 집이었던 것. 박혁권과 강호동은 카레를 먹었다.
뒤이어 염정아 역시 한 끼에 성공했다. 두 아이를 키우고 있는 가정집으로 염정아와 이경규는 콩국수 라면과 만두로 배를 든든히 채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