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젠은 2분기에 매출 437억원, 영업이익 112억원, 당기순이익 100억원을 기록했다고 10일 밝혔다.
매출은 전분기 대비 1.4% 올랐으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7%, 36.2% 상승했다. 전년동기 대비해서는 매출,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이 각각 18.8%, 23.6%, 11.0% 줄었다.
웹젠은 올해 하반기에 중국 협력사들과 제작하고 있는 IP제휴 모바일 게임 및 ‘HTML5게임’들을 국내외 시장에 출시하면서 게임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선다고 밝혔다.
텐센트와 함께 준비하는 ‘뮤 오리진’의 후속 모바일MMORPG ‘기적MU: 각성’과 룽투게임즈의 모바일MMORPG ‘기적MU: 최강자’의 중국서비스를 앞두고 있다. 두 게임의 IP 제휴 로열티 매출은 하반기 실적 성장에 일정 부분 기여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했다.
두 게임 모두 중국 현지 비공개테스트를 마쳤으며, 추가개발을 거쳐 중국에서 먼저 출시한 후 국내 출시 일정을 확정한다. 한국에서는 웹젠이 해당 게임들의 게임서비스를 맡는다.
웹젠은 천마시공·37후위·후딘 등 중국의 게임개발사들과 함께 ‘MU(뮤)’IP 기반의 ‘HTML5게임’을 공동 제작하면서 스마트기기 등에서 앱게임에 이어 중요한 차세대 게임플랫폼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전망되는 HTML5게임 시장도 준비하고 있다.
이들 중 37후위는 이날부터 웹게임 시장에서 흥행 돌풍을 일으켰던 ‘뮤 이그니션(중국명 대천사지검)’을 HTML5게임으로 제작한 ‘대천사지검H5(한국서비스명 미정)’의 소규모 그룹테스트를 시작했다.
지난 2014년 중국에서 출시된 웹게임 ‘뮤 이그니션’은 중국에서 출시 첫 달에만 5000여 개의 서버에서 서비스되고, 165억원의 현지 매출을 올리는 등 최고의 인기 웹게임으로 흥행했으며, 이후 한국에서 출시돼 웹게임 게이머들로부터 인기를 얻은 바 있다.
웹젠은 모든 스마트 기기로 그 응용범위가 빠르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HTML5개발 분야에서 중국의 우수 게임사들과 협력해 HTML5게임 관련 기술을 축적하고 국내외 HTML5게임 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중국의 게임시장 전문가들은 중국의 HTML5게임 시장이 2017년 상반기에 이미 16억 달러 규모의 시장으로 성장한 것으로 보고 있으며, 하반기까지 연간 50억 달러의 시장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대천사지검H5’를 비롯해 IP제휴로 제작되는 모든 HTML5게임들은 웹젠이 직접 국내 서비스를 담당한다.
이외에 웹젠은 자사의 IP를 활용한 2차 파생상품 등의 콘텐츠 사업 협력사들도 꾸준히 늘려가고 있으며, 하반기 중 글로벌 게임포털 웹젠닷컴에서 PC 온라인 게임 ‘뮤 레전드’의 글로벌 서비스를 시작한다.
웹젠의 김태영 대표이사는 “IP 제휴 사업, 글로벌 게임 서비스 등 가시적인 게임사업과 더불어 전략적으로 차세대 게임플랫폼에 대응하는 등 여러 미래사업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오용 기자 bandy@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