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세를 타던 시카고 컵스에 악재가 생겼다. 기대만큼 가파른 성장세로 팀의 주축 타자로 거듭난 윌슨 콘트레라스가 한 달 이상 결장할 전망이다.
콘트레라스는 지난 10일 샌프란시스코전에서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다. 4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장한 그는 8회 공격에서 내야 땅볼을 친 뒤 1루로 뛰는 과정에서 부상을 당했다. 메이저리그 공식홈페이지(mlb.com)이 이튿날 관련 소식을 전했다. 일단 10일 부상자 명단(DL)에 등재된다. 컵스는 그를 대신해 빅터 카라티니를 콜업했다.
콘트레라스는 올해로 데뷔 2년 째를 맞는 선수다. 지난해 76경기에서 12홈런, 타율 0.282를 기록하며 기대감을 높였고, 올해는 102경기에서 타율 0.272·21홈런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보여줬다. 데뷔 2년 차에 20홈런을 넘어섰다. 주포지션이 포수임을 감안하면 더 높은 평가를 받을만한 선수다.
조 매든 시카고 컵스 감독은 최근 콘트레라스의 활용폭을 넓혔다. 트레이드로 주전급 백업 포수 알렉스 아빌라를 영입했다. 그래서 콘트레라스를 좌익수, 1루수로도 활용하고 있다. 수비 부담을 줄여주고 강점인 타격 능력의 증대를 기대하는 것이다.
디펜딩 챔피언 컵스는 전반기는 다소 아쉬운 성적을 남겼다. 하지만 후반기 점차 경기력이 좋아졌고 내셔널리그 중부 지구 1위를 탈환했다. 세인트루이스가 1게임 차로 따라 붙은 상황이기 때문에 1승이 절실한 때다. 새로운 활력을 더한 선수의 이탈이 매우 뼈아프다.
주축 선수가 이탈한 컵스지만 완벽한 몸 상태로 복귀하길 바란다. 일단 통증이 없어지는데 약 2주가 소요될 것으로 본다. 구단은 면밀하게 재활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