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들이 지난해의 2배가 넘는 영업이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항공 업계와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국내 LCC 6곳은 올해 상반기 매출 1조6820억원, 영업이익 1173억원의 실적을 거둔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9.0%, 영업이익은 106.9% 증가한 수치다.
LCC 가운데 제주항공은 상반기 매출 4682억원, 영업이익 435억원의 실적을 냈다. 매출은 작년 상반기와 비교하면 39.7%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68.5% 늘어났다.
진에어 역시 상반기 매출 4239억원, 영업이익 466억원의 실적을 내 작년 상반기보다 각각 30.3%, 133.0%씩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티웨이항공도 매출 2615억원, 영업이익 206억원으로 작년보다 각각 55.4%와 1111.8% 성장했다.
이 밖에 이스타항공의 매출(2242억원)과 영업이익(67억원)은 작년보다 각각 28.3%, 148.3% 늘어날 것으로 추산됐고, 에어부산 상반기 매출(2587억원)은 25.6% 증가했지만 영업이익(137억원)은 14.9% 감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작년 10월 취항을 시작한 에어서울은 상반기에 매출 455억원, 영업손실 138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업계 관계자는 "LCC 업계가 중국의 사드 보복 여파에도 불구하고 동남아·일본 등 노선 다변화로 시장의 우려를 뛰어넘는 실적을 거뒀다"며 "하반기에도 여객기 추가 도입, 신규 노선 개발 등 공격적인 영업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