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김승수는 '중년의 박보검'·'어머니들의 엑소'라는 수식어에 대해 "기자분들이 그렇게 수식을 해주시는데, 굳이 제가 항의를 하진 않는다"고 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실제로 박보검과 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에 함께 출연했다. 제가 왕, 박보검 씨가 세자 역이었다"며 "중년의 박보검이라는 타이틀의 기사가 날 때마다 보검이에게 '형이 오늘도 이렇게 신세 진다. 미안하다'고 사과 문자를 보낸다. 그러면 '형님, 부담 갖지 말고 잘 쓰세요'라고 답이 온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김승수의 인기는 국내에 국한되지 않았다. 김승수는 "아프리카에 갔는데 누가 나를 '대소'라고 부르더라. 알고 보니 아프리카 지역에서 드라마 '주몽' 시청률이 80%가 넘었더라. 안 보는 사람이 거의 없는 것"이라며 "탄자니아에서도 '아바마마'라는 제 극 중 대사를 따라 해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최근 연애한 지 6년이 됐다는 김승수는 과거 공개구혼을 했던 일화도 공개했다. 김승수는 "한 인터뷰 자리에서 장난삼아 이메일을 공개하고 공개구혼 해보면 어떨까 하는 얘기가 나왔다. 당일 저녁에만 350통의 메일이 왔다. 결혼 정보 회사에 보낼 법한 자기소개서와 사진, 직업, 재산내역서까지 보내주셨다"고 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김승수는 "한 달 반 정도 후에 보니 800통 정도가 왔다. 어제도 왔다. '친구 같은 장모 어떠세요?'라는 글도 있었다"며 "'관심 감사하다'고 답 메일을 모두 보내드렸다"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요섹남 면모를 뽐내기도 했다. 김승수는 "연기자로 데뷔 전 조그마한 호프집을 했었다. 요리부터 서빙까지 혼자 다 했다"며 "치킨도 튀겼고 골뱅이무침, 소시지야채볶음, 오돌뼈 등은 제가 요리를 했다"고 밝혔다.
이어 "채칼보다 칼질이 빠르다. 예전에 어머니가 김치를 많이 담그셨는데 무채는 제가 직접 칼질로 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김승수는 김풍과의 칼질 대결에서 가볍게 승리하며 수준급 요리 실력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