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촌에 거주하는 민석(가명)이는 초등학교 때부터 야구를 좋아하여 어린이야구단을 시작하여 해오고 있다. 초등학교 동안에도 눈을 깜빡이는 정도의 틱 증상이 있었으나 그때만 잠시 보이다가 없어지곤 해서 생활에 큰 불편이 없다고 판단되어 검사나 치료는 하지 않은 채 지내왔다. 하지만 올해 중학생이 되어 본격적으로 야구를 시작하기로 하였는데 요즘 야구에 집중하기 어려운 상황이 되었다.
중학교에 입학을 하면서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느라 긴장감이 높아짐으로 인해, 장도 과민해지고 손에도 긴장성 땀이 많아졌다. 1학기가 지나고 여름이 되면서 훈련과 경기가 많아지고 있는 중에, 갑자기 틱 증상이 갑자기 나타나 야구 생활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평소 가끔씩 눈만 찡그리던 증상이 최근 두 달 사이에 심해져 목과 어깨를 들썩이면서 콧물을 들이마시는 듯 킁킁 소리가 나고 있다.
이것들로 인해 순간 집중력이 심하게 떨어지면서 경기 중 실수가 많아지고 경기력도 떨어져 고민이 크다. 스피드가 빠르고 예민한 운동인 야구를 하는 선수로서 미래에 대한 불안감마저 든 적이 여러 번 있다.
틱(Tic)이란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빠르게 반복적으로, 불수의적으로 근육이 수축하는 것을 말한다. 틱의 원인은 주로 유전적인 요인이나 신경화학적인 요인으로 발생하며, 사회심리학적인 원인이 유발 및 악화요인으로 작용한다. 뇌신경학적으로는 대뇌피질과 기저핵 그리고 시상으로 이어지는 뇌 순환고리에 문제가 생겨 발병한다.
틱은 크게 근육틱과 음성틱으로 나뉜다. 근육틱은 소리의 동반 없이 눈을 깜빡이거나 복부를 실룩거리거나 목을 앞뒤로 젖히는 등, 주로 근육의 비정상적인 움직임만 보이는 것을 말하며, 음성틱은 그르렁거리거나 목청을 가다듬는 듯한 소리를 내고, 때로는 헛기침이나 동물이 짖는 소리와 유사한 소리를 내기도하는데 주로 흉곽이나 복강, 횡격막을 수축하면서는 소리를 내게 된다.
초등학교 저학년 때 시작된 틱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여 중고등학생이 될 때까지 계속 진행시에는 틱증상 외에도 2차적인 문제가 발생 할 수 있다. 비정상적인 움직임으로 보이는 큰 근육의 움직임이나 소리 등으로 인하여 심리적인 위축은 물론 불안이나 우울이 동반될 수 있으며, 특히 집중적으로 공부를 해야 하는 중고등학교 때 학습 및 팀 활동의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한다.
만성 틱장애나 뚜렛 장애로 인하여 중고등학교까지 증상이 계속되어 내원한 학생들은 틱증상의 불편함뿐만 아니라 더불어 집중력 저하를 많이 호소한다. 하지만, 개인 증상에 맞는 적절하고 충분한 치료를 받아 틱증상이 좋아지면, 대부분의 학생들은 틱증상의 호전 외에도 집중력도 함께 좋아졌다고 한다. 틱이나 뚜렛 장애를 앓고 있는 우리 아이가 계속 집중력이 저하된다고 생각된다면 먼저 틱을 치료 하는 것이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도움말=휴한의원 안양점 한형기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