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살충제 계란' 파문이 전국적으로 번지고 있다.
17일 농림축산식품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조사대상 1239개 농가 중 876개에 대한 검사가 이날 마무리됐으며 이중 31개 농가가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부적합 판정을 받은 부적합 농가 중 7개 농가는 사용이 금지된 살충제 '피프로닐'을 사용했으며, 사용이 허가된 '비펜트린' 등을 기준치 이상 쓴 농가는 24개로 확인됐다.
특히 친환경 무항생제 인증을 받은 농가 중 농약 성분이 검출된 농가는 60곳에 달했으며, 이 중 25곳이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부적합 판정을 받은 농가는 울산, 경기, 대전, 충남, 경북, 경남, 경기, 강원, 광주 등에 광범위하게 퍼져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검사를 완료한 농가 중 87% 농가의 상품이 시중에 유통 가능해졌다. 18일부터는 적합 판정된 모든 물량이 유통될 전망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부적합 판정을 받은 농가의 계란을 회수 폐기 중"이라며 "일반 허용기준 이내로 검출돼 친환경 기준만 위배한 35개 농가는 친환경 인증표시 제거 등을 통해 일반 제품으로 유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유통업체들도 계란 판매 재개에 속속 나서고 있다.
이마트는 거래 농장의 80%가 적합 판정을 받음에 따라 점포 내 계란 코너에 적합 판정 농가 상품을 중심으로 계란을 팔고 있다.
롯데마트도 적합 판정을 받은 20개 농가 상품을 시작으로 계란을 다시 판매 중이다.
편의점 CU도 안정성 확인이 끝난 제주지역을 시작으로 생란 판매를 재개했다. GS25와 세븐일레븐도 거래농장이 적합 판정을 받으면서 생란, 가공란 등을 팔고 있다.
안민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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