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우 롯데하이마트 대표이사 사장이 과거 롯데월드 대표이사로 제직중이던 시절 직원에게 폭언과 갑질을 일삼았다는 보도가 나왔다.
23일 YTN은 보도를 통해 당시 롯데월드에서 조리사로 일하던 강동석 씨의 증언을 실었다.
이에 따라면 강씨는 당시 휴대전화 통화연결음을 기업 홍보용으로 바꾸라는 지시를 따르지 않자, 이동우 대표가 흰머리를 트집 잡았다고 주장했다.
공개된 녹음 파일에는 "머리 흰 게 자랑이야? 대기업 다니는 사람이 대기업 다니는 사람답게 행동해야지. 뭐하는 거야 지금 당신. 안 그만두면 어떻게 못 하겠지. 대기발령 낼 거야 당신", "애는 셋이지? 당신 인사카드 아니야? 판단해요. 세 가지입니다. 통화연결음, 사유서, 염색. 아니면 그만두고"라고 말하는 이 대표의 목소리가 담겨있다.
대표이사의 상습적인 막말에 시달린 건 강씨뿐만이 아니었다고 전직 롯데월드 직원들은 주장했다.
롯데월드 전 직원 A씨는 "XX, XX 은 기본이다. 대회의장에 팀장과 임원이 앉은 자리에서 할 수 없는 얘기를 다 한거다"고 증언했다.
또 다른 직원 B씨도 "나이 많은 사람한테도 반말 찍찍하고 갑질의 원조다. 갑질의 원조. 강한 사람한테 약하고 약한 사람한테 강하고"라고 말했다.
강 씨는 결국, 머리를 염색하고 여러 차례 사진까지 찍어 보고하는 굴욕을 겪었음에도 롯데월드 측은 7개월 뒤 강 씨가 염색 대신 스프레이를 썼다며 정직처분을 내렸다고 매체는 전했다.
사직서를 낸 강 씨는 인권위를 거쳐 법원에까지 부당함을 호소했지만, 5년간의 법정 투쟁을 겪고도 끝내 회사로 돌아갈 수는 없었다.
이 대표는 2015년 롯데 하이마트로 자리를 옮긴 뒤, 올해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했다.
이번 논란에 대해 이 대표는 "오래전 일로 이미 인권위와 법원의 판단이 있었지만 당시 상처를 줬다면 죄송하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