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다 남은 우유, 어떻게 처리할까 고민스러울 때가 있다. 또 유통기한이 살짝 지난 경우에도 버리자니 아깝고 마시자니 몸에 해로울까 걱정이 된다. 그간 남은 우유를 그냥 싱크대에 흘려버렸다면 미국의 건강지 로데일(Rodale)에서 공개한 우유 활용법을 참고해보자.
▲ 아이스큐브에 얼리기 유통기한이 얼마 남지 않은 우유가 조금 남았을 때에 가장 좋은 방법은 아이스큐브에 넣어 얼려두는 것이다. 우유 얼음은 나중에 하나 씩 꺼내 다양한 우유 레시피에 활용할 수 있다.
가장 쉬운 것이 바로 우유 얼음 위에 커피를 부어서 만든 초간단 아이스 카페라떼이고, 믹서기에 얼음을 갈면 홈메이드 스무디가 완성된다. 특히 시원한 디저트인 화채에도 활용하면 좋다. 제철 과일에 물 얼음대신 우유 얼음을 넣으면 더 고소하고 풍미가 있는 화채가 된다.
▲ 촉촉함을 머금은 우유 클렌징 곧 건조한 가을이다. 이러한 환절기에는 피부가 트고 갈라지기 쉬우며, 크림만으로 보습이 어려울 수 있다. 이때에도 남은 우유는 유용하다.
화장솜에 우유를 적신 뒤 이를 얼굴에 부드럽게 문지르고, 미지근한 물로 헹궈주면 된다. 우유 속 알파 하이드록시 산(AHA) 성분이 피부 각질을 벗겨주고, 오메가-3 지방산이 세안 후 피부를 촉촉하게 유지시켜 준다.
특히 AHA 성분의 피부 개선 기능은 일본 연구에서도 밝혀진 바 있다. 일본 와카야마 의대 피부과의 야마모토, 우에데, 요네이 연구팀이 6주 동안 ‘피부에 AHA가 미치는 영향(2006)’을 연구한 결과 AHA의 일종인 글리콜산과 젖산이 손상된 피부를 개선시키고 활기를 되찾게 하는 치료 효과를 보였다고 밝힌 바 있다.
▲ 베이킹에 활용하기 유통기한이 하루나 이틀정도 지난 우유라면, 베이킹에 활용하자. 오븐의 높은 온도가 우유의 박테리아를 모두 소멸시키기 때문에 배탈을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우유가 들어간 빵은 보다 촉촉하고 가벼운 맛으로 탈바꿈한다. 다음은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가 소개한 우유가 들어간 케이크 레시피이다.
<60초 우유 케이크만들기> 6인분 기준, 60초면 만들 수 있는 간단한 레시피이다. 먼저 핫케이크 가루 250g, 우유 200ml, 유자차 1큰 술 등 재료를 준비한다. 그릇에 핫케이크 가루, 우유를 부어 덩어리지지 않도록 섞는다. 반죽에 유자차를 곱게 다져 섞는다.종이 틀에 반죽을 80% 정도만 채운 뒤 전자레인지에 60초 익히면 완성이다.
▲ 우유 단백질로 천연 플라스틱 만들기 지난해 8월, 미국 농림부의 화학 엔지니어 래티시아 보날리에 박사는 우유 단백질의 일종인 카제인으로 만든 포장재를 개발했다고 발표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보날리에 박사는 “카제인 플라스틱이 남은 우유의 양을 줄이고 환경보호에도 좋은 영향을 줄 것”이라 말했다.
아이가 손으로 만지는 장난감의 플라스틱 성분이 걱정된다면 우유가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집에서도 우유, 종이 타올, 그리고 식초만 있으면 손쉽게 카제인 플라스틱을 만들 수 있다.
카제인은 우유의 단백질 성분으로, 산성을 만나면 접착성이 생기는 특징이 있다.뜨겁게 데운 우유에 식초를 넣고 종이 타올로 짜면 카제인 성분이 응고되는데, 이렇게 응고된 카제인을 그늘에 말려 수분을 날리면 천연 카제인 플라스틱이 되는 것. 이렇게 만든 카제인 플라스틱은 인체에 무해하고 변형이 쉬우므로 어린 자녀들에게 좋은 친환경 장난감이 돼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