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방송된 Mnet '쇼미더머니6'에서는 파이널 라운드로 가기 위한 마지막 관문인 세미파이널 무대가 펼쳐졌다. 세미파이널은 각 라운드에서 두 명의 래퍼가 일대일 대결을 펼치고 승리한 래퍼는 파이널에 진출, 패한 래퍼는 즉시 탈락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첫 대결이 우원재와 조우찬이었다. 자신이 하고 싶은 것으로 100% 채운 무대를 하고 싶다던 우원재는 '쇼미더머니'에서 이제껏 만나볼 수 없었던 새로운 무대를 창조해냈다. 왔다갔다하는 자신의 마음을 진자 운동에 비유한 '진자'로 무대에 올랐다. 랩 메이킹부터 프로듀싱, 영상 디자인까지 직접 준비한 우원재는 래퍼 이상의 아티스트로서의 자질을 증명해 보였다. 피처링 제안에 흔쾌히 응해준 YDG(양동근)가 함께 등장해 분위기를 더욱 뜨겁게 달궜다.
극찬이 쏟아질 수 밖에 없었다. 무대를 본 프로듀서들은 "우원재는 확실히 자기 사상과 철학, 랩 스타일이 있다" "실험적이고 예술적인 무대를 보여줬다" "크리에이터로서의 자질이 충분하다" "신비로움과 진실성이 보이는 무대였다"고 평가했다. 당연히 두 사람의 대결 결과는 우원재의 승리. 이로써 우원재는 넉살·한해와 다음주 생방송 결승전을 치른다.
우원재의 결승전은 남다른 의미가 있다. 여섯번째 시즌까지 '쇼미더머니'가 오는 동안 데뷔 이력이 없는 일반인 참가자의 결승 진출은 처음이다. 음악 경력 1~2년 남짓이며 '쇼미더머니' 첫 출연만에 결승까지 직행했다. 그를 처음 택한 건 타이거JK다. 타이거JK는 예선전서 그의 랩을 듣고 난 뒤 "랩에 사연이 있고 흡수력이 있다. 엄청 특이해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우원재 역시 드렁큰타이거의 앨범을 듣고 랩을 시작했고 그런 그를 택한 사람이 타이거JK 라는게 더 의미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