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0시를 기준으로 MBC와 KBS가 동시 총파업에 들어갔다. 양측 노조는 경영진 사퇴와 공영방송 정상화를 요구하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언론노조 MBC본부 서울지부는 상암 사옥에서 출정식을 열었다.
허유신 언론노조 MBC 본부 홍보국장은 "지난 금요일 오후 늦게 뜻밖의 소식이 전해졌다. 김장겸 사장의 체포영장 소식을 들었다. 사필귀정이라고 생각했다. 그날 체포영장 소식이 전해지니 급하게 빠져나가는 김장겸 사장의 모습이 그려졌다. 그런데 오늘 아침 임원회의를 소집했다. 아침 6시 꼭두새벽에 출근해 뉴스센터와 주조정실을 방문해서 격려했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어 "체포영장이 언제든 집행될 가능성이 열려있다. 지금이라도 당장 사퇴하고 전직 사장의 신분으로 조사를 받아라. 지금까지 지은 죄에 대한 죗값을 받아라. 당장 검찰에 출석하길 바란다. 법대로 하자. 이는 정당한 파업이다. 우린 마지막 싸움을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2012년 이후 총파업은 5년 만이다. 앞서 시사, 라디오 프로그램은 제작 거부 선언으로 결방이 잇따른 상황. 예능 프로그램의 결방 역시 총파업과 함께 본격화됐다.
사측은 북한의 6차 핵실험과 관련해 국가적 위기라고 복귀를 종용했으나 노조 측이 이를 거부, 예정대로 총파업의 스타트를 끊었다.
한편 KBS 새 노조도 파업을 시작했다. 본사와 지역방송을 포함한 530명의 취재기자와 촬영기자가 제작 거부에 동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