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여자친구가 가요계 히트공식을 접목했다. 신승훈, H.O.T, 신화, 동방신기, 아이비 등 가곡 샘플링으로 대박을 터뜨린 가수들이 많은 가운데 여자친구 또한 가곡을 샘플링한 노래로 컴백한다.
여자친구가 13일 발표하는 리패키지 앨범 '래인보우' 타이틀곡 '여름비'는 투명하게 빛나는 소녀들의 여름과 사랑 이야기를 담은 노래다. 슈만의 연가곡집 '시인의 사랑 op.48-1'을 샘플링했다. 아름다운 클래식 선율은 티저에서도 만날 수 있다. 여자친구의 청초하고 아련한 모습과 더불어 흘러나오는 '시인의 사랑 op.48-1'은 신보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높인다.
샘플링이란 기존의 노래 일부를 그대로 따서 사용하는 작곡 기법으로 새로 악기를 녹음하지 않고 기존의 음원을 그대로 삽입한다. 과거엔 댄스, 발라드 장르를 불문하고 샘플링 기법을 적절하게 사용해 대중에게 친근감을 줬다.
독일 가곡 'Ich Liebe Dich'를 샘플링한 신승훈의 '보이지 않는 사랑', 차이콥스키의 '백조의 호수'를 샘플링한 신화의 'T.O.P', 모차르트 교향곡 25번을 샘플링한 H.O.T의 'Outside Castle' 등이 있다. 2007년 상반기 최고 히트곡인 아이비의 '유혹의 소나타'에서는 베토벤의 '엘리제를 위하여'를 들을 수 있고, 동방신기 '트라이앵글'은 모차르트 교향곡 40번을 샘플링했다.
최근에는 드물었던 샘플링 기법인데 여자친구의 '여름비'를 통해 다시 주목받고 있는 셈. 슈만의 가곡 중 최고의 걸작으로 손꼽히는 '시인의 사랑'과 여자친구 '여름비'가 마난 어떤 시너지를 낼지 궁금증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