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수목극 '병원선' 관계자는 4일 일간스포츠에 "극 중 권민아가 소화하고 있는 유아림의 캐릭터가 발랄한 신입 간호사다. 이 점을 표현하고자 치마 유니폼을 입고 등장했는데 시청자들의 의견을 반영해 7회부터는 바지 유니폼으로 변경된다"고 밝혔다.
지난달 30일 첫 방송된 '병원선'에는 인프라가 부족한 섬에서 배를 타고 의료 활동을 펼치는 의료진의 모습이 그려졌다. 문제는 1·2회에 등장한 장면. 권민아가 치마 유니폼을 입은 간호사로 등장하는데 실제 복장과 너무 달라 현업에서 일하고 있는 간호사들의 반발이 거세다.
실제 간호사와 다수 시청자는 드라마 게시판에 '활발한 간호사 캐릭터 설정은 좋은데 지킬 건 지키면서 설정을 잡아야 하는 게 아니냐' '간호사가 치마를 왜 입냐. 상황에 맞게 발 빠른 대처를 하려면 바지 입고 뛰어다녀도 부족한 현실이다. 간호사 인식이 대체 어떻게 돼 있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분노했다. 이를 알아들은 제작진은 발빠르게 복장을 수정, 시청자들과 소통할 예정이다.
또 시청자들이 문제로 지적하고 있는 게 있다. 바쁜 '병원선' 생활 중 간호사들이 모여 잡담하는 듯한 모습이 그려지고 있다. 생사가 오가는 위급한 상황에서나 누르는 코드블루를 재벌이 누르라고 해서 간호사가 누르는 설정 등이다.
이와 관련해서는 "커피 마시면서 간호사들이 대화하는 신이 나올 때 의사들은 낚시하고 있었다. 대사 중에도 '9시부터 근무고 지금은 근무 시간이 아니다'라고 한다. 근무 외 휴식 시간의 일이었다. 코드블루 요청은 드라마적인 장치였다. 드라마적인 장치로 너그럽게 봐주시고 이 부분에 대해선 제작진도 앞으로 좀 더 주의하겠다"고 사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