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광수 전 연세대 국문과 교수가 별세했다.
마광수 전 교수는 5일 낮 1시35분께 서울 용산구 동부이촌동에 위치한 자택에서 사망했다. 서울 용산경찰서 측은 가족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 1시50분께 자택에 도착해 마광수 전 교수의 사망 사실을 확인했다. 향년 66세.
경찰 측 관계자는 "고인은 발견 당시 목을 맨 상태였다.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 가능성이 높다. 자살에 무게를 두고 사망 요인을 추가 조사 중이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현장에는 자신의 유산을 시신을 발견한 가족에게 넘긴다는 내용과 시신 처리를 그 가족에게 맡긴다는 내용의 유서가 발견됐다.
1951년생인 마광수 교수는 연세대 국문과를 졸업한 뒤 같은 대학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1977년 '현대문학'을 통해 '배꼽에', '망나니의 노래', '당세풍의 결혼' 등 6편의 시가 추천돼 등단했다. 하지만 1992년 소설집 '즐거운 사라' 발표 이후 기성 문인들로부터 비판을 받았고, 구속되는 등 탄압을 받기도 했다.
1983년부터 연세대 국문과 교수로 재직하며 해직과 복직을 반복해오다 지난해 8월 정년 퇴임했다.
조연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