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평택 고덕신도시에 올해 분양한 3개 단지(2529가구)에 몰린 1순위 통장은 10만1000여 개다. 특히 ‘고덕 제일 풍경채센트럴’ 1순위 평균 84.09대 1로, 수도권 분양 단지 중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르면 6월 말부터 가동하는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 공장(고덕첨단산업단지)이 인근에 있기 때문이다. 평택 반도체 공장은 축구장 400개를 합친 289만㎡에 달하며, 평택 공장 가동을 시작하면 삼성전자는 ‘기흥-화성-평택’으로 이어지는 세계 최대의 반도체 클러스터를 구축하게 된다.
삼성·LG그룹과 SK하이닉스 등이 들어선 경기도 평택, 파주, 이천 지역 부동산시장이 인기다. 반도체, 디스플레이가 최대 호황을 누리고 있는 데다 대규모 시설 투자도 잇따르면서 협력업체는 물론 직주근접을 원하는 수요 유입이 빨라서다.
LG디스플레이가 내년까지 10조 원을 투입해 신설공장(P10)을 건설하고 있는 파주도 최근 부동산시장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015년 12월 파주시 미분양 물량은 4285가구였지만 지금은 19가구로 확 줄었다. 내년 4월 입주하는 ‘운정신도시롯데캐슬파크타운2차’ 전용면적 59㎡, 내년 7월 입주 예정인 ‘파주 힐스테이트 운정’ 전용면적 59㎡는 로열층 기준으로 2000만~3000만 원의 웃돈이 붙어 거래되고 있다.
기존 아파트값도 오름세다. KB부동산에 따르면 파주시 아파트 매매값은1년 사이(2016년 5월~2017년 5월) 3.06% 상승해 경기도 평균(1.85%)을 웃돈다.
SK하이닉스가 이천 M14 공장의 2층 가동 등 대규모 시설 투자가 진행 중인 이천시는 지난해 인구가 21만359명으로 2015년(20만4935명)보다 5424명이 늘었다. 이천시에는 SK하이닉스 외에도 현대엘리베이터, CJ제일제당 등 대기업들을 비롯해 중소관련 약 1000개 기업체들이 입주해 지역경제가 활기를 띄고 있다.
전문가들은 “최근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이 호황을 누리면서 지역경제가 활성화되고, 인구유입도 빨라지고 있다”며“부동산시장도 상승세를 타면서 신규 분양시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말했다.
파주 등 분양단지도 완판을 잇고 있다. 동문건설은 파주시 문산읍 선유리 668-9 일대 ‘파주 문산역동문굿모닝힐’을 100% 분양 완료했다고 밝혔다.입주는 2020년 3월 예정이다.
단지는지하 2층~지상 22층 5개 동 409가구다.전용면적 59㎡으로만 구성되며 이는 문산에서 일반분양 기준으로 12년 만에 선보이는 소형아파트다. 분양가는 2억 원을 넘지 않아 5월 기준 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가(4억2619만원, 출처: KB부동산)의 절반도 안 된다.
이 아파트에서는 경의중앙선문산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어 서울 접근성이 우수하다. 급행열차를 타면 공항철도와 지하철 6호선 환승역인 상암 DMC(디지털미디어시티)역까지 35분 정도면 접근이 가능하다.
파주문산역동문굿모닝힐은 소형 타입임에도 다양한 특화설계가 도입돼 널찍한 실내공간을 자랑한다. 전용면적 59㎡A는 침실 3개에 욕실 2개, 4베이(Bay) 설계로 내놓아 채광 및 통풍을 극대화한 설계를 내놓는다. 침실2·3 사이는 가변형 벽체가 적용돼 취향에 따라 공간을 구성할 수 있다. 59㎡B는 2면 개방형 구조로 채광이 우수하며 서비스 면적을 극대화한 평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