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용석 변호사는 24일 일간스포츠에 "故 김광석 부인 서해순 씨가 저를 변호사로 찾아주신 것에 대해 감사하지만 최태원 고소사건과 이투스 사건 등 집중해야 할 사건이 많아 부득이하게 이번 일은 맡지 않기로 했다"고 전했다.
앞서 23일 진행된 영화 '김광석' 무대 인사 도중 이상호 기자는 서해순 씨가 강용석 변호사를 법률대리인으로 선임했다는 소식을 알렸다. 강용석 변호사는 아직 수임을 확정한 것은 아니라고 밝혔지만, 다음 날 보다 정확하게 입장을 전했다.
서해순 씨는 25일 JTBC '뉴스룸'에 출연해 자신의 입장을 직접 전한다. 그는 "살인자 취급에 대한 법적대응을 하겠다"며 마녀사냥에 억울해 하고 있는 상황. '뉴스룸'에서 어떤 이야기를 할 것인지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지난 22일 서울중앙지검은 故 김광석 딸 서연 양의 사망의 재수사를 촉구한 유족 측과 영화 '김광석'을 만든 이상호 기자 고발 사건을 형사6부(박지영 부장검사)에 배당했다. 또 의혹을 받고 있는 서해순에 대해서는 출국금지 조치가 내려졌다.
김광석 유족 측은 고발장에서 딸 서연이의 죽음을 숨긴 것이 석연치 않다며 "저작권 소송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재판부에게 이 사실을 고지하지도 않았다"고 주장했다. 경기 용인동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故 김광석의 딸 서연 양은 2007년 12월 23일 사망했다. 당시 경찰은 부검 결과와 병원 진료 확인서, 모친의 진술 등을 검토해 범죄 혐의점이 없다고 보고 급성폐렴으로 인한 사망으로 사건을 종결했다.
그러나 10년 만에 딸 서연의 죽음을 가족들에게도 장기간 숨겨왔다는 증언들이 쏟아지면서 타살 의혹이 불거졌다. 더불어 서해순 씨의 잠적설과 해외도피설까지 제기됐다. 서해순 씨는 "김광석 관련해선 수없이 재조사를 받았고 서연이도 의문이 있다고 하니 조사에 응할 것이다. 살인자 취급을 받은 것에 대해 국가인권위원회에 억울함을 호소하려 한다"며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 "딸 서연이는 몸이 불편했지만 항상 웃었고 엄마인 내게 큰 위안이 되는 아이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