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김광석 부인 서해순이 딸 서연 죽음을 알리지 못한 이유로 '당황했고 놀랐다'고 말했다.
서해순은 25일 JTBC '뉴스룸'에 출연해 고 김광석과 딸 서연 양 타살에 연루됐다는 의혹에 억울함을 호소했다. 22일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서를 제출한데 이어 이날 직접 '뉴스룸'에 출연해 입장을 밝혔다.
서해순은 "2007년 12월 23일 서연 양이 죽은 날짜인데 왜 바로 알리지 않았느냐"는 손석희 앵커 질문에 "그 당시 아이가 쓰러지고 응급차를 불러 병원에 싣고 갔다. 당시 딸이 사망하고 내가 너무 겁도 났고 놀랐다. 방학을 며칠 앞두고 있었는데 엄마들한테 전화해서 서연이 이렇게 됐다고 말하기도 그렇고 그냥 조용히 보내는 걸로 했다"고 답했다.
이어 "장례식이랄 것이 와서 조의금 받고 이런 일들인데, 아이 아버지도 그랬고 딸까지 그랬는데 해야겠느냐 하는 마음이었다"고 덧붙였다. 또 "아버지가 2007년 4월에 돌아가시고, 돈문제나 가족들이 이렇게 얽힌 것들이 있었다. 우리 엄마가 서연이를 봐주다가 다시 또 데려오고 그랬다. 마음적으로 힘든 상황이 있어서 알리기 싫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언제 딸의 죽음을 밝힐 예정이었느냐'는 손석희 앵커의 질문에는 "미국에서 힘들게 보내다 음반일도 정리할 게 있어서 한국에 왔다. 기획사 만나면서 특별히 저한테 관심이 있는 것도 아니었고 특별히 뭐"라고 에둘렀다. "일부러 속인 건 아니지만 시댁도 서연이를 찾지 않았고 굳이"라면서 "이러저러하다보니 말할 기회를 놓쳤다"는 말을 반복했다.
고인의 유족과 영화 '김광석'을 만든 이상호 고발뉴스 기자는 서해순을 유기치사와 소송사기 등 혐의로 21일 검찰에 고발했다. 서울중앙지검은 형사 6부(부장검사 박지영)에 해당 사건을 배당하고 수사주체를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로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