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순은 25일 JTBC '뉴스룸'에 출연해 고 김광석과 딸 서연 양 타살에 연루됐다는 의혹에 억울함을 호소했다. 22일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서를 제출한데 이어 이날 직접 '뉴스룸'에 출연해 입장을 밝혔다.
'타살의혹을 받고 있는 이유는 무엇이라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서해순은 "가까운 사람들 만나면 나에게 그런 말은 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어 "고 김광석이 거실에서 누굴 만나 맥주 한 잔을 하고 나는 방에서 잤다. 내가 계속 잤으면 모르겠는데 중간에 방에서 나오니 안 보여서 찾아나섰다. 침대 옥상올라가는 곳에 기대어 있더라. '들어가 자지 왜 여기있어'라고 밀치니 힘이 없더라. 술을 많이 마셨나 보니까 줄이 축 늘어져있고 그랬다. 응급조치를 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서해순은 또 "스물 아홉 어릴 때인데 남편이 그렇게 되니 장난같이 느껴지고 꿈같아서 기자들에게 말한 적이 있다. 지금 나이였다면 잘 대응했지만 그때는 어렸다"고 말했다.
"거실에는 방금 핀 담배 두 종류가 있었다는데"라는 물음에는 "나는 아니었다. 새벽에 들어가서 잤고 김광석은 담배를 좋아해서 여러 개를 피우고 그랬다. 누가 왔을 수도 있고"라고 답했다.
'1994년도 김광석이 신나라레코드와 음반계약을 하면서 아버지 이름으로 올린 이유는 뭐라 생각하느냐. 결혼 3년쯤됐을 때였다'는 손석희 질문에는 "당시 김광석이 수입이 일정하지 않았다. 세금 많이 나올거다고 그래서 아버님 이름도 넣고 하는 게 낫겠다고 했다. 건물은 나랑 김광석 공동명의지만 음반은 아버님 이름으로 했다. 아버님 이름만 빌렸고 회사가 로얄티를 관리했다"고 덧붙였다.
고인의 유족과 영화 '김광석'을 만든 이상호 고발뉴스 기자는 서해순을 유기치사와 소송사기 등 혐의로 21일 검찰에 고발했다. 서울중앙지검은 형사 6부(부장검사 박지영)에 해당 사건을 배당하고 수사주체를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로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