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스맨: 골든 서클'의 매튜 본 감독이 한국 취재진과 특별한 인터뷰에 응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콜린 퍼스에 관한 이야기부터 여성 비하 논란까지 질문에 솔직히 답했다.
26일 오후 역삼동 20세기폭스코리아 시사실에서 영화 '킹스맨: 골든 서클' 관련 매튜 본 감독과의 화상 인터뷰가 진행됐다.
'킹스맨: 골든 서클'은 비밀리에 세상을 지키는 영국 스파이 조직 킹스맨이 국제적 범죄조직 골든 서클에 의해 본부가 폭파당한 후 미국으로 건너가 만난 형제 스파이 조직 스테이츠맨과 함께 골든 서클의 계획을 막기 위한 작전을 시작하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 스파이 액션 블록버스터다.
전편인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가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 핸디캡에도 612만 명의 관객을 동원, 큰 성공을 거둔 후 '킹스맨: 골든 서클'을 향한 관심은 개봉 훨씬 전부터 뜨거워졌다. 개봉을 하루 앞둔 이날 오전에는 예매율이 70%를 돌파하며 다시 한 번 흥행을 예고하고 있다.
'킹스맨: 골든 서클'은 오는 27일 개봉한다.
다음은 매튜 본과 나눈 일문일답.
-개봉을 앞둔 소감은. "불안감도 있고 흥분되기도 한다."
-전편과 비교해 만족도는 어떤가. "개인적으로 100% 만족한다. 의견이 갈린다는 것에 대해 개인적으로 저는 좋아한다. 어떤 사람들은 영화를 보고 사랑에 빠질 것이고 어떤 사람들은 싫어할 거다. 전편을 좋아했다면 좋아하실 것이고, 싫어하셨다면 싫어하실 수 있다."
-최대 관전포인트는 무엇인가. "메인 테마는 재미와 탈출이다. 팬들이 각각의 캐릭터에 대해 애정을 갖고 계실거다. 그 캐릭터가 어떤 새 여정을 밟아나가는지가 관전포인트다."
-한국 시장의 의미는 무엇인가. "한국시장은 굉장히 중요하다.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여성 비하 코드가 포함돼있다. "흥미롭다. 해당 장면 20초 전에 여성이 오히려 우위를 점하는 모습이 나온다. 그 모습에 대해선 사람들이 전혀 문제를 삼지 않고 있다. 추적기 부분에 대해서만 이야기를 하는 것에 대해 재밌다는 생각이 든다."
-속편을 만들지 않겠다고 했는데. "'킹스맨' 시리즈를 정말 애정한다. 다른 누군가가 제작하는 것이 마음에 안 들었다. 배우들도 좋았다. 그래서 제가 이 스토리를 전달하고 싶었다. 속편을 만들지 않겠다고 한 것이 아니라, 지금까지 속편을 만들고 싶었던 이야기가 없었던 거다."
-채닝 테이텀은 3편을 위해 남겨둔 캐릭터인가. "그렇다."
-많이 편집됐다. 감독판이 나올까. "현재로선 모르겠다. 시간이 지나봐야 알겠다. '메이비'가 답이 될 것 같다. 제가 좋아했던 신이 많이 빠졌다. 멀린과 진저의 러브라인과 포피의 이야기, 해리가 다시 훈련을 받는 장면들이 빠졌다."
-스핀오프 버전을 제작한다던데. "아직은 잘 모르겠다. 이번 편을 좋아해주길 바란다. 이후 3편이 나오길 바란다. 이후에도 팬들이 원한다면 결정할 사항이라 생각이다. 프랜차이즈 영화에 대해 사람들이 욕심을 내곤 하는데, 3편 이후에 스핀오프를 구상할 것이다."
-1편에서 죽음을 맞이했던 해리(콜린 퍼스)가 부활한다. "해리가 없는 킹스맨은 마음이 아프다. 콜린 퍼스와 다시 일하고 싶었다. 관객들도 해리가 등장하는 킹스맨을 더 좋아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음악 활용이 돋보인다. "음악은 제게 첫사랑과 같다. 뮤지션이 되길 바라기도 했다. 작곡을 하기도 원하고 기존 음악을 맞게 선곡하는 것도 취미 중 하나다. 이 과정은 저에게 큰 행복감을 준다."
-엘튼 존을 어떻게 캐스팅하게 됐나. "1편에서도 엘튼 존 캐스팅을 시도했는데 거절당했다. 엘튼 존이 1편으 보고난 후 거절한 것을 후회했다. 그래서 수락하게 된 거다. 엘튼 존은 전문성을 발휘하는 훌륭한 배우다. 엘튼 존을 출연시키고 싶었던 이유는, 전편에 보여주지 못했던 걸 보여주길 바라는데 엘튼 존이 출연하며 다른 것을 보여줄 수 있었다. 화젯거리가 될 것이라 생각했다."
-마지막 인사 부탁한다. "이 자리에 참석하고 있는 이유는 한국 관객에게 감사한 마음이 있기 때문이다. 다른 국가에서는 이런 세션을 갖고 있지 않다. 발이 부러져 한국에 가지 못했다. 콜린 태런 마크 모두가 나에게 좋은 기회를 놓쳤다고 이야기해줬다. 아쉬운 마음이 크다."